목록전체 글 (162)
Travel over the world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이어져 온 공연이고, 대한민국 비보이의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란 것이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기에 나름 큰 기대를 하고 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 비보이의 공연은 화려한 안무동작으로 눈을 즐겁게 하지만 그 자극은 사실 오래가지 않는다. 브레이크 댄스 동작은 사실 한정적이라서 몇십분 보다보면 좀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이를 보완하고자 마리오네트에서는 나름 스토리를 도입하고, 인형사가 조종하는 인형이라는 설정으로 비보이의 움직임과 안무를 구성했는데. 구성 자체가 어른들의 눈높이로 보기에는 좀 유치한 면이 있었다. 마법사가 등장해서 트랜스포머의 우선 3개의 챕터로 구성된 각 스토리는 내용과 연관성이 약했고 비보이의 공연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등장하는 비보이들의 공연 ..
정선아의 공연을 보고 싶어서 찾았지만 마지막 주에는 마지막 날 공연에만 정선아의 스케줄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공연 자체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최유하 가 등장하는 공연으로 봤다. 다행히(?) 이 뮤지컬은 여배우는 약방의 감초 역할에 그친다. 찰리와 로라, 두 남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특히 동성애자 (Drag Queen) 로 등장하는 로라의 연기와 노래는 이 극을 이끌어가는 원맨쇼였다. 줄거리 자체는 어딘가에서 많이 본듯한 내용이다. 사업에 실패한 주인공 찰리가 성 소수자이지만 디자인에 재능을 갖고 있는 로라를 만나 의기 투합, 서로를 이해하고 결국 성공으로 나간다는 이야기. 성 소수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려 달라는 주제 의식과 로라를 인정하지 않던 공장 직원들을 감화시키며 결국 일심동체로 힘을 합..
오드리 헵번이란 배우를 처음 접했던 것은 유럽여행을 갔을 때, 로마로 가는 차 안에서 본 "로마의 휴일" 이라는 영화에서 였다. 워낙 유명한 여배우라 그 전부터 이름과 얼굴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청순미 넘치는 영화속 앤 공주의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오드리 햅번의 매력이 강렬하게 다가왔던 작품은 "티파니에서 아침을" 이었다. 영화 첫장면에서 주제곡 "문 리버" 와 함께 맨하탄의 티파니 본점 앞에서 빵을 먹으면서 서 있는 오드리 햅번의 모습은 그야말로 전설의 레전드급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햅번룩" 의 매력을 볼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햅번이 연기한 "홀리 고라이틀리" 는 요새 시각으로 보면 헤픈 씀씀이에 허영심에 가득차 있으며, 남자를 등쳐먹는 전형적인 "된장..
파나마 시내 중심에는 아베니다 발보아(Avenida Balboa) 라는 거리가 있다. 한국의 강남대로쯤 되는 파나마시티 최고의 마천루가 즐비한 거리이자 밤에는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 대로를 따라 차를 타고 가다보면 한 인물의 동상을 볼 수 있다. 거리 한복판에 서 있는 이 동상의 모습은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았는데, 이 사람은 바로 태평양과 파나마를 발견한 최초의 유럽인, 두알데 발보아이다. 발보아가 이곳에 왔을 당시에는 신대륙을 탐험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후대에 바로 이곳에 독립국이 세워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터. 신대륙 탐험가로서 발보아의 업적은 최초로 대서양과 태평양이 맞닿아 있는 파나마 지협을 통과해서 태평양의 존재를 밝혀낸 것이나 우리에게는 그리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은 ..
리움 미술관에서 개관 10주년을 맞아 연말까지 “교감” (Between and Beyond) 라는 기획전을 열고 있기에 가 보았다. 이 기획전은 미술관 전관에 걸쳐 전시되는 방대한 규모로 이를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 간 미술관이 휴관을 했었다고 한다. 이번 기획전의 테마인 “교감” 의 의미는 과거 고미술과 현대 미술간의 비교를 통한 교감, 관객이 참여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한 전시 작품과 관객들간의 교감을 뜻한다. 제 1관은 리움미술관이 자랑하는 국보급 문화재들이 다수 포함된 고 미술관이며 제 2관은 현대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특별관에는 관객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다수 있었다.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삼성가의 미술품 애호와 수집은 매우 유명하여 개인 소장 미술품들을 다수 보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