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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over the world
파나마는 정말 작은 나라이다. 굳이 이곳을 순수하게 여행 목적으로 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대신에 파나마는 그 지리적 중요성과 파나마 운하 존재로 인해 중미의 허브 국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중미에 진출하고자 하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이곳에 지사나 법인을 설립했다. 그래서 이곳에는 출장이나 비지니스 목적으로 왔다가 잠시 짬을 내서 여행을 하고자 하는 관광 수요가 꽤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공항에서는 트랜짓 시간을 활용해서 파나마 운하를 둘러보는 짧은 일정의 여행 상품이 팔리고 있었다. 오전 일찍 출발해서 2시간 정도 운하를 둘러보고 점심 전에 돌아오거나, 점심후 출발해서 저녁이 되기 전에 다시 공항으로 돌아오는 그런 일정이다. 나는 아예 여행 목적으로 파나마에 왔기에, 공항에서 내리..
쿠바 여행은 일주일 동안이었는데, 일주일 내내 하바나에만 있자니 시간이 너무 길었다. 하바나가 매력적인 도시라고는 해도 여행 인프라가 많이 낙후된 곳이고 그렇게 큰 도시도 아니기에 시내 중심부에 주로 몰려있는 볼만한 관광 포인트 위주로 빡세게 돌아다니면 3-4 일이면 도시 내의 주요 명소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그래서 쿠바를 3일 이상 길게 여행한다면 하바나 외에 다른 도시들도 가보기 마련인데, 원래는 체 게바라의 기념관이 있다는 산타크루즈를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패키지 여행을 신청한 현지 여행사에서 뒤늦게 모객 인원이 모자라 해당 여행은 갈 수 없다고 연락을 해 왔다. 그래서 할수없이 올 인클루스브 패키지 투어인 바라데로로 가기로 했다. 바라데로 2박 3일 패키지 비용은 200 달러 정도였다. 역..
하바나에서 밤에 즐길 거리 중 하나로 "트로피카나 쇼 (Tropicana Show)" 란 것이 있다. 트로피카나는 하바나의 유명한 카바레인데 가장 오래되었으면서 또 가장 유명한 곳이라 한다. 인터넷으로 이곳에 대한 정보를 얻고 호기심이 동해서 하바나 시내의 여행센터에 들렀다. 하바나 시내에는 이런 여행 센터가 곳곳에 있는데 내가 찾아간 곳은 카피톨리오 바로 옆의 잉글라테라 호텔(Hotel inglaterra) 의 로비에 위치한 작은 여행사였다. 이곳은 하바나에 있는 동안 계속 묵었던 사라토가 호텔에서 5분거리였다. 이곳 여행사에서 트로피카나 쇼 티켓 패키지를 구매했다. 가격은 식사 포함하여 100 달러(쿡) 정도 였다. 공연은 매일 밤 21시 30분 경에 쇼가 시작되고, 카바레와 함께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모후 캐슬은 하바나 항의 관문 역활을 하는 요새이다. 말레콘에서 바다 경치를 감상할 때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던 웅장한 모후 캐슬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사실 이 곳은 바다로 가로막혀 있어 도보로는 갈수가 없고, 택시 등의 차를 타고 해저 터널을 타고 가거나 아니면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한다. 매일 저녁 8시 부터는 이곳에서 포격 행사를 재연한다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포격행사 보는 것은 포기했다. 하바나 시내 추천여행 코스 중 하나가 바로 모후 캐슬에서의 포격 행사였는데, 다음 편에서 쓸 "트로피카나" 쇼를 보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포격을 볼 시간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못내 아쉽다. 나는 혼자서 이곳에 개인여행으로 왔기에 갈때 올때 모두 택시를 이용했는데 말레콘에서 택시비가 편도로..
쿠바를 사랑했던 헤밍웨이는 쿠바의 명물인 시가와 럼주의 애호가이기도 했고, 럼 베이스 칵테일인 모히토와 다이끼리 매니아이기도 햇다. 그 중에서도 그가 다이끼리를 즐겨 마셨던 레스토랑이 바로 이 곳, 플로리디따 바(Floridita Bar) 였다. 암보스 문도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 술집에서 헤밍웨이는 쿠바산 칵테일, 다이끼리(Daiquiri) 를 즐겨 마셨다. 술을 좋아했지만 당뇨가 있던 헤밍웨이는 건강을 생각해서(?) 럼은 2배로 넣고 설탕은 줄인 프로즌 스타일로 다이끼리를 즐겼다 한다. 프로즌 스타일이란 재료를 얼음과 함께 스무디 상태로 갈아서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플로리디따의 내부 모습. 다이끼리 크래들(The Cradle of the Daiquiri) 라고 불리는 거대한 바 뒤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