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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over the world
하바나에서 밤에 즐길 거리 중 하나로 "트로피카나 쇼 (Tropicana Show)" 란 것이 있다. 트로피카나는 하바나의 유명한 카바레인데 가장 오래되었으면서 또 가장 유명한 곳이라 한다. 인터넷으로 이곳에 대한 정보를 얻고 호기심이 동해서 하바나 시내의 여행센터에 들렀다. 하바나 시내에는 이런 여행 센터가 곳곳에 있는데 내가 찾아간 곳은 카피톨리오 바로 옆의 잉글라테라 호텔(Hotel inglaterra) 의 로비에 위치한 작은 여행사였다. 이곳은 하바나에 있는 동안 계속 묵었던 사라토가 호텔에서 5분거리였다. 이곳 여행사에서 트로피카나 쇼 티켓 패키지를 구매했다. 가격은 식사 포함하여 100 달러(쿡) 정도 였다. 공연은 매일 밤 21시 30분 경에 쇼가 시작되고, 카바레와 함께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모후 캐슬은 하바나 항의 관문 역활을 하는 요새이다. 말레콘에서 바다 경치를 감상할 때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던 웅장한 모후 캐슬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사실 이 곳은 바다로 가로막혀 있어 도보로는 갈수가 없고, 택시 등의 차를 타고 해저 터널을 타고 가거나 아니면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한다. 매일 저녁 8시 부터는 이곳에서 포격 행사를 재연한다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포격행사 보는 것은 포기했다. 하바나 시내 추천여행 코스 중 하나가 바로 모후 캐슬에서의 포격 행사였는데, 다음 편에서 쓸 "트로피카나" 쇼를 보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포격을 볼 시간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못내 아쉽다. 나는 혼자서 이곳에 개인여행으로 왔기에 갈때 올때 모두 택시를 이용했는데 말레콘에서 택시비가 편도로..
쿠바를 사랑했던 헤밍웨이는 쿠바의 명물인 시가와 럼주의 애호가이기도 했고, 럼 베이스 칵테일인 모히토와 다이끼리 매니아이기도 햇다. 그 중에서도 그가 다이끼리를 즐겨 마셨던 레스토랑이 바로 이 곳, 플로리디따 바(Floridita Bar) 였다. 암보스 문도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 술집에서 헤밍웨이는 쿠바산 칵테일, 다이끼리(Daiquiri) 를 즐겨 마셨다. 술을 좋아했지만 당뇨가 있던 헤밍웨이는 건강을 생각해서(?) 럼은 2배로 넣고 설탕은 줄인 프로즌 스타일로 다이끼리를 즐겼다 한다. 프로즌 스타일이란 재료를 얼음과 함께 스무디 상태로 갈아서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플로리디따의 내부 모습. 다이끼리 크래들(The Cradle of the Daiquiri) 라고 불리는 거대한 바 뒤쪽에..
쿠바, 하바나 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로 미국의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1899~1961) 가 있다. 초기에는 집필과 휴식을 목적으로 쿠바에 장기 휴양을 오곤 했던 그는 후기에는 완전히 이곳으로 이주해서 쿠바에서 20 년간 살았다. 쿠바에 워낙 자주 왕래했기에 미국과 소련의 2중 스파이였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가 말년에 자살한 이유도 미국과 쿠바의 관계가 악화되며 미국인의 쿠바 입국이 금지되어 사랑하던 쿠바에 더 이상 갈 수 없다는 절망감에 때문이란 이야기도 있다.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를 담고 있는 쿠바 여행의 테마 중 하나로 헤밍웨이의 발자취를 찾아서 따라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쿠바 여행에서는 하바나 시내의 헤밍웨이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했다..
혁명박물관에서 바깥으로 나오면 야외 전시관이 있는데, 이곳은 카스트로가 쿠바 혁명때 사용했던 요트의 이름을 따서 그란마 기념관(Memorial Granma) 이라 불린다. - 우리 식으로 직역하면 "할머니 기념관" 이다. 카스트로가 사용한 요트의 이름이 "할머니(Granma)" 였기 때문이다. ㅋ 그란마 기념관의 전경. 별 모양의 구조물 내에 혁명 당시와 미국의 쿠바 침공에 쓰였던 군용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혁명 기념관을 보고 난 후에 정문 바깥으로 나가면 바로 그란마 기념관이다. 그란마 기념관 앞에는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쿠바의 혁명을 상징하는 성화대가 있다. 쿠바 건축가 에두와르두 로사다(Eduardo Losada) 가 디자인한 이 기념 성화대 뒤에 쓰여 있는 문구는 "영원한 영광, 새 조국의 영..
혁명 박물관은 쿠바 국립 미술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쿠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곳으로 1920년 까지는 대통령 집무궁으로 사용되었고, 1959년 쿠바 대혁명 이후 박물관으로 개장되었다.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에 대한 자료가 많고 쿠바 혁명의 역사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사실 이 곳을 방문하기 전에는 쿠바 혁명에 대해서 별로 아는 바가 없어서 이 곳을 보던 당시의 감흥은 그냥 그랬는데. 뒤늦게 이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쿠바 혁명과 이 곳 박물관에 대해서 찾아보니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박물관에 가보기 전에 사전에 이런 지식들을 가졌다면 좋았을 것을.... 그래서 "아는 만큼 보인다" 는 말이 나오나보다. 여기서 잠시 쿠바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자. 콜롬버스에 의해 1492년..
쿠바 국립 미술관은 하바나 시내의 중심, 말레콘 근처에 위치해 있다. 내가 묵었던 사라토가 호텔(카피톨리오 맡은 편) 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국립 미술관 바로 한블럭 뒤에는 혁명 박물관(Memorial Granma) 가 위치해 있다. 두 곳은 하바나 여행을 하면서 꼭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입장료는 5CUC. 이 미술관 근처에 세계 미술관이 따로 있다는데, 그곳은 사전 조사의 부족으로 어디인지 위치를 알지 못해 가보지 못했다. 두 미술관을 모두 들어갈 수 있는 패키지 입장료는 8CUC 이다. 미술을 좋아한다면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전체적으로 인프라가 무척 낙후된 쿠바지만, 이곳 국립 미술관은 제대로 운영되는 편이었다. 기억 나는 건 미술관 내부의 화장실이다. 화장실 앞에는 ..
쿠바에 머무른 일주일 동안 날씨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이곳 카리브 지역은 날씨가 변화무쌍하며 태풍이 자주 치며 비도 자주 온다던데. 다행히 이곳에 머무른 1주일 동안 크게 날씨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았다. 하바나 시내 탐방시에 추천할만한 지역들은 아래와 같다. 지도 하단부터 하나씩 설명을 해보자. 아래쪽의 별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하나씩 살펴보면 된다. 사라토가(Saratoga) 는 내가 묵었던 호텔이고, 하바나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자 하바나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좋은 호텔이며, 위치가 하바나 시내 중심에 있어서 시내 여행을 위해 최적의 위치라 할 수 있다. 지도 중앙에 보이는 굵은 노란색 길이 바로 하바나의 강남대로 격인 마르티 길(Paseo Marti) 이다. 주요 관광명소는 이 길을 중심으..
호텔에 여정을 푼 후에 바깥 구경을 하기 위해서 밖으로 나갔다. 호텔 바로 맡은편에는 도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카피톨리오가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본래 내부 관람도 허용이 됐으나, 내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사진에서 보듯이 보수 공사 중인 상황이라 내부 관람은 금지된 상태였다. '14년 내로 마무리가 된다고는 하는데... 시내 중심가에서 말레콘 쪽으로 좀 걸었다. 지도에서 보듯이, 사라토가(Saratoga) 호텔에서 말레콘 까지는 마르티 길(Passeo de Marti) 을 따라서 5분 정도 직진으로 그냥 걸으면 된다. 마르티 길의 모습. 하바나 시내 중심을 가로지르는 대로로 하바나의 강남대로 격이라 할 수 있다. 대로 양쪽으로 큰 가로수가 늘어서 있고, 밤에도 가로등이 켜져 있고 경찰들이 깔려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