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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 한옥마을 본문

국내/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soyoja 2014. 4. 6. 15:06

남산골 한옥마을은 북촌 한옥마을과 더불어 서울시내에서 한옥의 아름다운과 옛 멋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서울 사는사람들이라면 산책겸 한번 가볼 만 하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가끔 이곳에서 하는 행사를 알 수 있는데, 3월 3일 삼짇날에는 봄맞이 축제 (봄놀이) 가 있었다.

이곳은 대중교통은 편리한 편이지만 주차장이 너무 비좁다는 문제가 있다. 한옥마을 주차장은 거의 항상 만차이므로 바로 인근에 위치한 대한 극장의 주차장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30분당 1500 원). 도보로 3 분 거리로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해 있어서 차를 가져올 경우 이곳에 유료로 주차하는 것이 속편하겟다.

이용안내

개방시간 : 04월 ~ 10월 (09:00 ~ 21:00) 11월 ~ 03월 (09:00 ~ 20:00)

무료관람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찾아오시는길

지하철

- 3, 4호선 충무로역 하차, 3, 4번출구 (동국대 충무로 영상센터와 매일경제신문사 사잇길로 150m)


시내버스

- 퇴계로3가(국민연금공단) 하차 104, 105, 140, 263, 507, 604, 421, 7011 
- 퇴계로3가(한옥마을, 한국의집) 하차 263, 104, 507, 421, 02, 서울시티투어버스 

출처 : 남산골 한옥마을 홈페이지 (링크

 

 사진 우측으로 관광버스 차량이 보이는데, 이곳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서울 방문 코스 중 하나인 듯 하다. 실제로 이날도 많은 숫자의 중국인 관광객, 그리고 일부 서양 관광객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한 좋은 장소라 하겠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관광지는 한가지 특징이 있는데, 대개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아마도 여행사 측에서 손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입장료가 무료인 관광지 위주로 여행 코스를 짜는게 아닌가 싶다.

생각해 보면, 나 역시 해외 패키지 여행을 다닐 때는 그런 호객 행위에 당했던 기억들이 난다. 로마까지 가서 콜로세움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서 기념사진만 찍고 온다든지... (여행 일정에는 분명 "콜로세움 방문" 이라 써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방문이 맞긴 하네.)

입구를 들어가면 바로 나오는 천수각 광장에서는 삼짇날을 맞이하여 전통 공예품을 팔고, 전통연과 팽이를 만들어보는 체험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공짜는 아니고, 5,000 원 정도씩 돈을 내고 팽이나 연을 구입한 후에 직접 색칠을 하는 형태였다. 아이와 함께 이곳에서 연을 직접 만들어 보는데 아이들 체험 행사로 상당히 괜찮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한국의 전통의 미를 소재로 한 기념품들이 많이 팔리고 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대표 기념품으로 하나씩 선물해도 괜찮을 성 싶고 퀄리티도 좋아 보이는데, 다만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한옥마을 내에는 총 5 동의 한옥이 있다. (한옥마을의 한옥 소개) 규모는 작은 편이라 천천히 둘러봐도 한옥들은 1시간 정도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한옥 사진 중 하나는 이렇게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한옥의 곡선미를 보여주는 기와지붕 사진이라 생각한다. 이날 하늘이 맑아서 사진이 잘 나왔다.

 

한옥 내부에는 당시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게 생활 집기등을 갖춰어 놓았다.

한옥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바깥에서 구경만 가능하다.

 

봄에 먹는 우리의 전통 음식, 화전(花煎) 을 직접 만들고 이를 먹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있었다. 화전의 가격은 2개에 1,000 원.

맛은... 밍밍한 밀떡 맛이다. 원래는 꿀 등을 넣어 달콤하게 먹는다는데 이곳 화전은 원가 절감을 위해서인지 꽃 외에 다른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심심한 맛이 난다.

화전에 꽃이 들어가는 것은 맛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장식의 용도이다. 옛 소설을 보면 먹거리가 부족하고 공해가 없던 과거에는 진달래를 따먹는 것이 간식의 일종으로 취급받던 것 같다. 입 주변에 벌개질 정도로 많은 양의 진달래를 따먹다 보면 달콤한 맛도 느낀다던데, 소량의 꽃이 들어가는 화전에서 그런 맛은 느낄수는 없었다.  

투호 놀이.

투호를 집어넣는 구멍이 너무 작아서 집어넣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듯.

 

 이날 찍은 사진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 중 하나.

윤씨 한옥 뒤켠에 위치한 장독대들과 푸른 하늘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남산골 한옥마을 뒤켠에는 타임 캡슐을 묻은 서울 광장으로 이어진다.

 

타임 캡슐은 1994년 11월 29일 서울 천도 600 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루어진 행사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물건들을 종 모양의 캡슐에 넣고 묻은 것으로 400 년 후인 2394 년 11월 29일 (이 날은 서울 천도 1000 주년이 된다) 에 개봉될 예정이라 한다.

타임캡슐에 담긴 물품 (링크)

 

타임 캡슐을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찍은 물레방아 사진.

아기자기한 한국의 전통미를 보여주는 이런 소품들이 남산골 한옥마을 여기 저기에 위치해 있다.

 

한옥 마을을 한바퀴 들러보고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작은 화분들을 파는 장터가 열려 있었다.

카메라 성능도 확인해 볼겸, 꽃 사진들의 접사를 시도해 봤다. 나름 예쁘게 잘 찍힌 듯 하다. ㅎㅎ

 

남산골 한옥마을은 한나절 정도 일정으로 가볍게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오기 좋은 곳이다. 이곳은 주차가 매우 어려우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정 차를 가져오려면 인근 유료주차장(위에 설명했듯이 대한극장 주차장) 을 이용한다. 

한옥마을 내에는 매점이 없으므로 식전 혹은 식후에 가볍에 산책하면서 2-3 시간 정도 한옥의 멋과 정취를 즐기는 정도가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