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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Venetian Macao Resort) 본문
이번 마카오 여행 기간중에는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The Venetian Macao Resort) 에서 묵었다.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호텔로 손꼽히며 더구나 이 호텔에는 15,000 여평에 세워진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들어서 있다.
호텔에는 3,000 개의 객실이 있으며, 전 객실이 스위트 룸으로 호사스럽다. 이 외에도 15,000석 규모의 이벤트 홀, 야외 골프장, 1,800석 규모의 극장이 있어서 그야말로 세계 최고 규모의 호텔 리조트라 부를 만 하다. 한국인들에게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 드라마를 촬영할 당시 마카오 시 정부와 베네치안 호텔측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다한다.
호텔 객실은 코타이 뷰 혹은 일반 뷰의 구분이 되어 있는데 바닷가가 보이는 코타이 뷰가 조금 더 비싸다. 문제는 '14년 현재 베네치안 리조트 주변에는 "파리지앵 호텔" 이라는 신축 건물의 공사가 한창인지라 주변 경치는 그닥 기대할만한 것이 없다.
한편,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는 호텔까지 무료 셔틀이 운영중이다. 터미널 내에서 호텔 직원이 나와서 안내를 도와주므로 셔틀 버스를 타기는 어렵지 않다. 그리고 마카오 시내 곳곳 (플라자 호텔, City of Dream 등) 을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호텔에서 탈 수 있다.
주말에 예약하는 경우. 주말은 특히 비싸며 저 가격은 10% 의 호텔 세금이 불포함된 가격이다.
베네치안 마카오 호텔 예약은 agoda.com 에서 했다. 당시 1박 투숙비용이 약 30만원 (평일)을 조금 넘었는데, 일부러 바다뷰로 골라서 숙박비가 좀 비쌌졌다.
베네치안 호텔의 첫 느낌은 너무 규모가 거대하다보니 번잡하고 시끌벅적한 느낌이었다.
체크인 하는데도 엄청나게 줄이 길어서 오래 걸렸다.
전 객실이 스위트 룸으로 방들은 크고 럭셔리하다. 클래식한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방에는 TV 2대, 책상 쇼파에 책상위에는 개인용 복합기까지 놓여있었다.
호텔 방에서 찍은 사진.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고급스러운 방이었다. 이 호텔의 모든 방이 이렇게 스위트 룸이라 한다.
다만 객실의 wifi 가 무료가 아니란 점이 너무 아쉽다. WIFI 비용은 하루에 160 HKD (홍콩달러, 한화 약 2 만원) 이다. 거기에 바로 옆에서는 새로운 대형 리조트 공사가 한창인지라 비싼 하버뷰 방을 선택 했음에도 뷰가 좋지 않았다.
호텔 내부에는 베네치아의 운하를 그대로 옮겨놓은 3개의 소규모의 운하가 있고 운하 거리 주변에는 명품 샵들이 즐비하다.
베네치아를 흉내낸 3개의 운하에서는 베네치아의 명물인 곤돌라가 운행되고 있었다. 이 친구가 내가 탄 곤돌라를 몰아줬다.
곤돌라는 1인당 130 HKD 인데 모르는 사람과 합석하기 싫으면 곤돌라 한척을 한 그룹만 타는 private 티켓을 구입하자 (472 HKD). 네명이상 탈 경우엔 이 쪽이 더 경제적이고, 세명 정도가 탈 경우에도 왠만하면 private 로 타자. 돈 1-2만원 아끼자고 소중한 추억을 합승으로 망치고 싶지는 . 곤돌라 탑승소감은... 너무 시간이 짧았고 돈도 좀 아까운 느낌이다. 약 15분 정도를 타는데 6만원을 낸 셈이다. 거기에 곤돌라는 노를 저어서 움직이는게 아니라 베 밑에 달린 모터로 움직이는 야매였다.
그나마 곤돌라 배를 젓는 이들은 실제 이탈리아 사람들을 고용해서 운행을 하고 있었다.
베네치아의 그것처럼, 운하를 타고 가는 배 위에서 노래도 불러준다. 멋들어지게 "산타루치아" 를 부른다.
곤돌라를 타고 나니 직원이 다가와서 곤돌라를 탈때 찍은 기념 사진과 사진으로 만든 장난감, 텀블러 컵, 열쇠고리등을 보여주면서 사지 않겠냐 한다. 가격은 약 690 HKD (약 9만 5천원) 이나 한다. 턱없이 비싼 가격이 어이가 없었지만 베네치안 호텔 내부의 물가는 보통 이정도였다.
운하는 실내에 위치해 있어 사시사철 운영이 된다. 그래도 베네치아 느낌을 주기 위해서 이탈리아에서 화가를 데려와서 저 하늘을 일일이 다 그렷다 한다. 천장까지의 높이는 약 4층 규모이고 저 위로는 모두 호텔 객실들이다.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의 장점이자 단점은 세계 최고라는 호텔의 거대한 규모에 있다. 너무 큰 규모로 인해서 호텔 내에서 제대로 서비스 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상당히 번잡한 느낌이었다. 밖에 나갔다가 호텔로 돌아오면 바로 호텔 방에 돌아가서 쉬는 그런 맛이 있어야 하는데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는 워낙 크다보니 호텔 입구에서부터 한참을 걸어 들어가서 객실 공간까지 가야하는데 이게 은근히 피곤했다.
그리고 호텔 내에 웬만한 시설들이 다 있다보니 밖에 나가지 않게 된다는 문제도 있었다.
호텔 건물의 1,2층 내부는 거대한 쇼핑몰과 식당가가 들어서 있어 마치 코엑스를 연상케 한다. 쇼핑, 식사, 카지노, 피트니스 골프 등 거의 모든 시설들이 호텔 내부에 들어서 있어서 굳이 바깥에 나가지 않고도 호텔 내에서도 충분하 하루 이틀 정도는 즐길 수 있다.
베네치안 리조트 내의 푸드 코드에서는 한국 음식점도 있다.
가게 이름은 "대장금". 불고기 백반이 100 HKD (13000 원) 이고 가격이 호텔 바깥에서 먹는 것에 비해서 상당히 비싼 편이다.
쇼핑거리에는 온갖 명품샵과 약국, 식당, 술집, 커피 숍 등등 없는게 없었다.
심지어는 삼성 제품 전용 샵과 맨채스터 유나이티드 전용 샵도 있었다.
거대한 베네치안 리조트는 역설적으로 이곳의 단점이기도 했다. 호텔 내부에서만 있다보니 마카오의 아름다운 야경과 유네스코 문화 유산이 가득한 마카오 시내를 느끼기 힘들다. 가뜩이나 호텔 내부에는 편의시설이 충분히 제공되고 있어서 굳이 호텔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도 충분히 즐길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더구나 호텔 위치는 구 도심지 역사지구인 마카오 시내와는 거리가 멀다.
베네치안 카지노는 호텔의 정 중앙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21세 미만의 아동은 입장이 금지되어 있다.
카지노에서는 블랙잭의 최소 배팅금액이 300 HKD (약 5만원) 이고 대개 500 HKD 혹은 1000 HKD 였다. 룰렛의 기본 배팅 금액은 50 HKD. 턱없이 비싼 기본 배팅금액에 혀를 내 두르고 구경만 하다 나왔다.
베네치안 호텔 관광과 관련해서 한가지 작은 팁이 있다. 마카오에서는 물을 항상 사서 마셔야 한다. 이건 베네치안 호텔 내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카지노 안에서는 200ml 의 작은 생수병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베네치안 호텔에 구경 왔다면 굳이 물은 사마시지 말고 카지노 안에 비치된 생수를 몇 개 들고 나오면 된다. 쪼잔해 보이긴 해도 한국사람들에게 물을 사서 마신다는 건 금액을 떠나서 굉장히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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