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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쿠바

쿠바여행기6 - 그란마 기념관(Memorial Granma)

soyoja 2014. 7. 28. 04:49

혁명박물관에서 바깥으로 나오면 야외 전시관이 있는데, 이곳은 카스트로가 쿠바 혁명때 사용했던 요트의 이름을 따서 그란마 기념관(Memorial Granma) 이라 불린다.

- 우리 식으로 직역하면 "할머니 기념관" 이다. 카스트로가 사용한 요트의 이름이 "할머니(Granma)" 였기 때문이다. ㅋ

그란마 기념관의 전경. 별 모양의 구조물 내에 혁명 당시와 미국의 쿠바 침공에 쓰였던 군용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혁명 기념관을 보고 난 후에 정문 바깥으로 나가면 바로 그란마 기념관이다.

 

그란마 기념관 앞에는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쿠바의 혁명을 상징하는 성화대가 있다. 쿠바 건축가 에두와르두 로사다(Eduardo Losada) 가 디자인한 이 기념 성화대 뒤에 쓰여 있는 문구는 "영원한 영광, 새 조국의 영웅들(Gloria Eterna, A Los Heroes De La Patria Nueva)" 라고 써 있다. 횃불은 1989년 4월 19일,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에 의해 점등이 되었다.  이곳은 필수 기념사진 촬영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란마 기념관 역시 여기 저기가 보수 공사 중이라 상당히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다행히 주요 전시품들을 보는 것에는 큰 지장은 없었다. 쿠바 경제위기로 인해 카피톨리오와 마찬가지로 이곳의 보수공사도 언제쯤에나 끝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곳은 쿠바 문화국(Ministerio De Cultura) 에서 지정한 국가 기념물(Monumento Nacional)이라는 작은 동판이 벽에 붙어 있었다.

미군 B-26 폭격기의 잔해. 1961년 미국의 돼지 만(Playa Giron) 습격 작전 때 격추된 것으로 파일럿은 즉사하였다. 미국은 쿠바 침략 작전을 공식적으로 부인했기에, 파일럿의 유해는 쿠바에 19 년 동안 보관되다가 결국 1979년에야 송환되었다.

 이 보트 역시 1961년 모선으로 부터 분리되어 병력과 무기를 싣고 쿠바 해안가에 상륙할 때 쓰였던 것이다.

 윌리(Willy) 지프차. 라울 카스트로가 쿠바 혁명 당시에 타던 차량이라고 한다.

 T-34 소비에트 탱크. 세계 2차 대전당시 최고의 지상병기 중 하나였으며 이후 소련의 쿠바 원조에 의해 인도되었다. 1961년 쿠바 습격 당시 쿠바군은 이 탱크를 이용하여 미해군 "휴스턴(Houston)" 함을 포격하였다.

 영국군의 씨퓨리 항공기(Seafury Aircraft), 쿠바군이 사용하던 기체로 1961년의 쿠바 습격전투에서 쿠바 공군의 일원으로 활약하였다.

쿠바의 주요 관광지들과 시설물들은 국유 시설이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음에도 대부분 관리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혁명 기념관과 그란마 기념관은 상당히 공들여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수의 군인들이 이곳에서 정자세로 경호를 서고 있었다. 쇠락해가는 공산주의 체제이지만 혁명의 성공과 미국의 습격을 물리쳤던 영광스러웠던 순간 만큼은 지키고 싶다는 쿠바의 마지막 자존심이랄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