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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여행기3 - 하바나 시내의 파르타가스 담배공장, 카피톨리오 본문

중남미/쿠바

쿠바여행기3 - 하바나 시내의 파르타가스 담배공장, 카피톨리오

soyoja 2014. 6. 23. 03:42

쿠바에 머무른 일주일 동안 날씨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이곳 카리브 지역은 날씨가 변화무쌍하며 태풍이 자주 치며 비도 자주 온다던데. 다행히 이곳에 머무른 1주일 동안 크게 날씨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았다.

하바나 시내 탐방시에 추천할만한 지역들은 아래와 같다.

 

지도 하단부터 하나씩 설명을 해보자. 아래쪽의 별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하나씩 살펴보면 된다.

사라토가(Saratoga) 는 내가 묵었던 호텔이고, 하바나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자 하바나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좋은 호텔이며, 위치가 하바나 시내 중심에 있어서 시내 여행을 위해 최적의 위치라 할 수 있다.

지도 중앙에 보이는 굵은 노란색 길이 바로 하바나의 강남대로 격인 마르티 길(Paseo Marti) 이다. 주요 관광명소는 이 길을 중심으로 양쪽 블럭 안에 자리잡고 있는데, 지도 상에 별표시를 찍은 지역 위주로 설명을 하겠다.

사라토가 바로 맞은 편에는 1. "프라테니닷 공원(Parque de la Fraternidad)" 이 있다.

2. 공원을 지나면 고풍스러운 건물이 보이는데 이 건물이 바로 쿠바의 명물인 시가를 파는 , 파르타가스 담배 공장(Fabrica de Tabaco Partagas) 이다. 참고로 이곳 뒤쪽에는 중국촌이 나온다.

3. 지도 중앙에 보이는 마르티 길을 걷다보면 웅장한 카피톨리오(Capitolio) 건물이 나온다.

4. 카피톨리오 건물을 지나서 위쪽에는 헤밍웨이의 단골 술집인 라 플로리디타(La Floridita) 가 있다.

5. 그 위로 2 개의 볼만한 박물관/미술관이 있다. 첫번째로 쿠바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del Belas Artes)

6. 쿠바 국립미술관 바로 위에는 그란마 기념관(Memorial Granma) 가 있다.

7. 그 위로 마르티레스 71 (Parque Martires del 71) 공원이 있다.

8. 그 위로 보이는 해변이 하바나의 명소, 말레콘이다.

9. 말레콘에서 바다 건너편으로 고풍스러운 성곽이 보이는데, 이곳이 모루 캐슬(Morro Castle, 코의 성) 이다.

 

이상이 하바나 시내 중심가에서 본인이 추천하는 가볼만한 곳들이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1. 프라테니닷 공원 (Parque de la Fraternidad)

 

이날 날씨가 엄청나게 더웠던 것만 기억이 난다.

쿠바 여행시에는 선크림과 선글라스는 필수라 할 수 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공원이다. 작은 규모이고 특별한 건 없고 하바나 시내를 걷다보면 한번 지나치게 되는 곳이다.

 

2. 파르타가스 담배 공장(Fabrica de Tabaco Partagas)

 

쿠바의 명물을 꼽자면 뭐니뭐니해도 시가다. 쿠바 시가를 사려면 이곳에 오는 것이 좋다. 선물용으로도 좋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라도 쿠바 시가 라면 호기심에 하나 피워보고 싶어하는 인기 선물이다. 담배를 피우지 못하는 나 역시 쿠바에 와서 그 유명하다는 시가를 몇개 피워 보았다.

쿠바 시가는 그 뛰어난 품질로 옛부터 세계 최고급 기호품으로 유명했는데, 공산혁명 이후로 서방에서 쿠바산 시가가 귀해지면서 애연가들에게는 더욱 환상적인 이미지로 남게 된다. 쿠바 시가를 직접 피워보니 담배와 달리 깊은 중후한 연기의 맛과 향이 색다르면서도 맛있기는 한데... 담배를 피우지 않는지라 내가 제대로 시가의 맛을 즐기는 건지 알수가 없다. 시가는 일반 담배보다 훨씬 독해서 피우다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프다. 이런 연유로 대개 입담배로 피우며 입 안에서 시가의 맛과 향만 느끼는 방식으로 즐긴다고 한다. 그래서 시가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은 폐암 대신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

이곳 담배 공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담배를 파는 데, 시가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쿠바 시가의 명품, 코히바(Cohiba)

쿠바 시가들 중에서도 최고로 대접받는 유명한 브랜드인 코히바(Cohiba). 이 외에 로미오와 줄리엣(Romeo y Julieta), 몬테 크리스토(Monte Christo, 체 게바라가 즐겨 피웠다고 한다) 등이 유명한 브랜드인데, 원주민 모습에서 따온듯한 코히바라는 브랜드가 특히 마음에 든다. 코히바 25 개 들이 한 상자가 172 ~ 228 달러 정도이니 시가 한개당 만원이 넘는 가격. 이것도 그나마 가격이 좀 싼 것이고,한 개당 수십 만원에 육박하는 최고급품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케이스에 들어있으면서 낱개로 파는 것은 개당 4.8 달러

파르타가스 담배 공장은 아바나에서 시가 투어를 할때는 반드시 들르는 곳이라 한다.

나야 그냥 유명하다길래 무턱대고 찾아간 것이지만... ㅋ  이곳에서는 시가 외에도 럼주 등 쿠바의 특산품을 많이 판다.

이 곳 담배 공장 근처인 카피톨리오 뒤쪽을 얼쩡대다 보면 삐끼들이 들러붙는다. "Good Cigar" "Good Quality" 등의 어설픈 영어를 쓰면서 관광객에게 접근하는 잡상인들은 블랙 마켓에서 시가를 파는 사람들. 보통 시가 공장에서 빼돌린 담배이거나 혹은 개인이 가짜로 만든 담배를 싸게 파는 것이라 한다. 공장에서 200 - 300 달러에 팔리는 시가 한박스를 이곳에서는 20 - 30 달러에 살 수 있으니 1/10 가격인 셈. 그런데 담배잎이 아닌 바나나 잎으로 만든 가짜 시가가 많고, 진위 여부를 알 수 없기에 살때 주의하는 게 좋다. 사실 한박스 정도는 그리 부담되는 가격도 아니니 호기심 차원에서 하나 정도 사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인터넷을 보니 쿠바에서 출국할 때 개인당 소지할 수 있는 시가는 23개로 제한되어 있기에 시가 한박스를 사면 2개피는 피우고 (보통 한박스에 25 개가 들어 있다) 나머지만 반출이 가능하다. 암시장에서 산 시가를 반출하다 세관에서 적발시 난리난다.. 등의 이야기가 있는데, 경험해보니 세관에서는 그리 까다롭게 짐 검사를 하지 않기에 시가 반출에는 거의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만의 하나 암시장 시가를 반출하다 적발 되더라도 시가를 압수당하는 선에서 끝난다 한다.

아무튼 쿠바에 온다면 반드시 쿠바 시가를 사서 피워보자. 선물용으로도 정말 좋다. "쿠바 시가" 라고 하면 왠지 모를 멋과 로망이 느껴지지 않는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조차도 한모금 빨아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바로 쿠바 시가에 있다. 

 

담배공장 뒤쪽으로는 우리에게 친숙한 중국풍의 건물이 보인다. 이 뒤쪽으로는 중국인 마을이 있다 한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상당히 저렴하게 중국 음식을 사먹을 수 있고, 현지 화폐를 받는 가게도 많다고 하는데 시간상 그 안까지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3. 카피톨리오

하바나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카피톨리오는 딱 보기에도 "아 저 건물은 국회 의사당 같다" 는 느낌이 온다. 과거에는 국회의사당 건물로 쓰였던 곳이고, 3쿡만 내면 내부 관람도 허가가 됐는데 내가 이곳을 방문했던 '13년 여름 당시는 내부 공사중이라서 내부 방문은 금지되어 있었다.

공산주의 국가 답게, 아마 보수 공수도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진행될 것 같다. 언제쯤에나 끝날런지...

혹시 최근에 쿠바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있다면 덧글로 알려주면 고맙겠다.

CERRADO,Por obras de restauracion (재건축을 위해 폐쇄)

카피톨리오 앞에는 관광객들에게 구식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주는 아저씨가 있었다. 체 게바라등 유명 인물과 합성 사진을 만들어 준다고.

당시에는 무심히 그냥 지나쳤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기념삼아 한장 찍어볼 걸 그랬다.

카피톨리오를 지나서 말레콘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니 거리를 가득 메운 쿠바스러운 고풍스럽고 멋진 올드카들이 보인다. 쿠바는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로 공산품 수입이 제한되어 있어 60 - 70 년대 올드카들이 길거리에서 무수히 굴러다닌다.

사람의 힘으로 모는 인력거도 관광객을 태우기 위한 영업을 하고 있다. 1시간에 10 불만 주면 시내 주요 관광지를 모시고 다닌다. 걷는 것을 선호해서 타지 않았지만 지금 이 사진을 다시 보고 있자니 그래도 한번 타볼껄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언제 다시 가볼 수 있으려나. 쿠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