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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역 황소양곱창 본문
서울에서 곱창으로 유명한 것은 교대 곱창거리일 것이다.
그런데 매번 곱창을 먹으러 교대까지 가기도 힘들고... 가까운 양재역 근처의 곱창 맛집을 발견했다.
곱창은 맛좋지만 유별나게 비싸서 요새는 쇠고기 먹는 것 보다 소곱창을 먹는 것이 금전적으로 더 부담이 크다. ㅠ.ㅠ
그나마 이곳은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아서 종종 가게 되는 곳이다. 바로 양재역 2번 출구에서 서초동 방면으로 10 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황소왕곱창".
양구이 22,000원 대창 19,000 원 곱창 19,000 원, 막창 19,000원... 심리적 마지노선인 2만원 이내에서 양곱창을 먹을 수 있다. 보통 2인 기준으로 곱창 대창을 많이 시키는 듯 하다.
가장 무난한 조합인 소의 대장과 소장 = 곱창 + 대창을 시켰다. 추가로 소의 염통 ( 사진 속의 빨간 고기 ) 도 조금 나온다. 염통은 기름기가 적어서 살짝 구워서 바로 맛볼 수 있다.
곱창은 뒤집어서 씻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이 뽀얀 외피는 사실은 내장 안쪽이다. 창자라는 특성상 제대로 씻어서 처리를 해야 하기에 곱창집은 고기 요리집들 중에서도 노동강도가 가장 세다고. 거기에 곱창집 치고 숯불에서 굽지 앟는 집이 없다. 그만큼 종업원도 힘들고 손도 많이 갈 것이다. 곱창집의 곱창 가격이 비싼 이유.
반찬으로는 부추 무침과 오뎅탕이 나온다.
평일에는 생간과 천엽이 서비스로 나온다는데 주말에는 손님이 적어서인지 생간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필자가 갔던 토요일에도 생간은 서비스되지 않았다.
간을 소금장에 찍어먹는 것은 큰 별미로 필자가 너무 좋아하는 데... 아쉽아쉽...
곱창은... 역시 맛있다. 쫄깃쫄깃하면서도 기름진 고소한 이 식감은 곱창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맛이라 하겠다. 기름기가 도는 입맛을 씻어내기 위해 소주 한잔이 간절하게 생각나는데, 역시 곱창은 소주를 부르는 최고의 안주라 할 수 있다. 양이 보기에는 적어 보여도 워낙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기에 조금만 먹다보면 쉽게 물리고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곱창만으로 배를 채우기는 쉽지 않기에, 밥을 추가로 시켜서 볶아 먹게 된다. 곱창 대창을 시킨 경우 밥은 굽던 불판이 아닌 주방에서 따로 볶아서 나온다. 메뉴 이름이 김치양볶음밥인데, 잘게 썰어넣은 양이 들어가 있다.
역시 곱창집에서는 곱창을 먹고 항상 마무리로 밥을 볶아 먹으면서 배를 100% 채우는 것이 그야말로 진리.
곱창을 제대로 못하는 집은 냄새가 나거나 너무 질긴 곱창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잘하는 집에 가면 1인분에 3만원이 넘는 등 가격이 너무 비싸다. 여기는 적절한 가격에 질 좋은 곱창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가성비로 따져볼때 갈만한 괜찮은 곳이다. 교통의 요지 양재에 위치해 있기에 종종 갈듯 하다.
*참고
용어를 정리해 본다. 아시다시피 소는 4개의 위장이 있으며 각 위장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구분 |
명칭 |
특징 |
1번째 위 |
양, 반추위 |
위의 약 80% 차지, 보통 삶은 것이 유통 |
2번째 위 |
벌집위 |
벌집 모양을 하고 있어 벌집위로 불림 |
3번째 위 |
천엽 |
나뭇잎 모양의 회색 주름 |
4번째 위 |
홍창, 막창 |
붉은색을 띄고 있어 홍창으로 불림 |
구분 |
명칭 |
특징 |
소장 |
곱창 |
대장에 비해 가늘고 길며 볶음이나 구이로 주로 이용 |
대장 |
대창 |
소장에 비해 굵고 두꺼우며 볶음이나 구이로 주로 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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