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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수수부꾸미 맛집 (SBS 생활의 달인 출연) 본문

국내/맛집탐방

광장시장 수수부꾸미 맛집 (SBS 생활의 달인 출연)

soyoja 2014. 1. 5. 13:00

수수부꾸미는 수수를 이용해서 만든 전병의 일종으로 근대의 요리서적인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1943)" 에 "북꾀미" 란 이름으로 소개된 바 있는 유래가 깊은 음식이다. 찹쌀이 넉넉하지 않던 옛날 쫄깃한 찰수수를 찹쌀 대용으로 사용해서 전병처럼 기름에 지져서 만든 것이 그 기원으로, 팥을 소로 넣어서 지진 후에 절반을 뒤집어서 만든다.

종로5가 광장시장 안에는 SBS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된 바 있는 수수부꾸미 맛집이 있다.

이곳에 가면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광장시장 내에서도 그야말로 손꼽히는 맛집인 듯.

수수부꾸미 가격 : 1개당 2000원.

식혜 가격 : 1컵에 1000원, 1.5리터 들이 페트병 5000 원



이곳 주인장은 본래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다 한다. 이런저런 어른의 사정으로 업종을 변경하고 이곳에서 수수부꾸미 장사를 시작하셨다고. 그래도 치킨집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 ㅋ 가 아니고 모르긴 몰라도 이렇게 장사가 성황을 이루고 있으니 프로그래머로 일하실 때 보다 수익은 몇배 ~ 몇십배 이상 많으실 듯. 필자 역시 개발자 출신이라 왠지 동질감이 느껴지는데. 어려운 국내 IT 환경을 감안해 보면 이렇게 대박맛집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 훨씬 좋아보인다.



한판 가득 수수부꾸미를 올려놓고, 그 위에 팥을 소로 넣는다. 기다리는 줄이 길기는 하지만 한번에 한번 전체에서 수수부꾸미가 지져지기 때문에 일단 한판이 완성되면 빠르게 공급이 이루어지므로 줄은 빨리 줄어 드는 편이다.


맛은...  쫄깃쫄깃 하면서도 기름에 지졌기에 수수부구미 주변에는 바삭바삭한 맛이 살아있다. 이 식감은 최고인듯. 여기에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팥만 들어갔기에 그리 달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달착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역시 대박 맛집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수수는 대표적인 건강식으로 콜레스트롤 감소, 혈전 억제, 항암 효과, 해독, 이뇨효과 등 다양한 효능이 있으며 몸을 덥게 해 주는 특징이 있어서 특히 겨울철에 먹으면 좋다고 한다. 예로부터 세시음식으로 겨울에 즐겨 먹었다 하는데, 이는 기름에 지져 뜨거운 성질을 가진 수수부꾸미의 특성상 겨울철 간식으로 애용된 듯 하다. 부꾸미의 특징은 부침개나 전병과 달리 기름에 지진 후에 뒤집는 것이 아니라 절반을 접어서 다시 지져 만드는 것으로 전병이라기 보다는 만두와 비슷한 형태가 나온다.

 

이곳을 찾아가는 방법은 광장시장의 먹자골목이 끝나는 안쪽에 위치해 계신다. 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기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참고 : 구수한 고향의 맛 "수수부꾸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