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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대만여행 5. 지우펀(九分, 예 진 지 스 대중교통 여행 2편) 본문
* 혼자서 대만여행
1일차: 공항에서 타이베이 시내 들어가기
2일차: 고궁박물원, 박물원의 4대 보물
2일차: 고궁박물원 - 스린역 - 국부기념관 - 아이스몬스터
3일차: 예류 - 진과스 - 지우펀(예 진 지 스 대중교통 여행 1편)
지우펀은 진과스 탄광이 호황을 누리면서 만들어진 마을인데,
이제는 특유의 홍등거리와 지우펀의 맛집거리가 유명해져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지우펀 시내 거리는 산 속의 작은 마을인 탓에 거리는 좁은데 사람은 매우 많아서 혼잡하다. 그래도 그나마 이날은 평일인데다 비까지 와서 사람이 적은 편이었고, 주말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뤄서 제대로 걷기가 힘들 정도라 한다.
이 곳에는 맛있고 신기한 음식들이 가득하다. 그러니 지우펀에 가게 되면 미리 배를 비워 넣고, 길가에서 신기한 음식들이 보여도 너무 많이 사먹지 말고 조금씩 맛을 보자.
지우펀 먹자골목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인터넷으로 유명한 “땅콩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하는 지우펀의 명물. 한국인이 사먹으려고 하면 따로 말 안해도 고수는 알아서 빼고 준다. 지켜보면 만드는 과정은 매우 간단한데, 땅콩가루를 대패로 갈아서 아이스크림과 함께 얇은 전병에 싸서 주는 것이다.
얼마나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인지 한글로 간판에 써져 있고 메뉴 주문도 한국어로 하면 된다.
가격은 40 달러. 주문할 때 취향에 따라 고수를 빼달라고 하면 된다.
맛은... 고소한 땅콩과 아이스크림이 이렇게 조화를 이루는 맛이란 것은 처음 알았다.
가격도 무척이나 착해서 부담없이 사 먹을 수 있다.
어느 인터넷 사이트를 보니 이곳 오뎅가게가 맛있다고 소개되어 있기에, 우연히 발견하고는 들어갔다.
여기 들어가서 지우펀의 오뎅도 먹어봐는데... 맛은 정말 별로였다. 쳇.
이 아줌마는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꽤나 유명한 사람이다. 일본 TV 방송에도 출연했는 듯.
100 TWD 짜리 돼지고기, 소고기, 오징어 꼬치구이 등을 판다.
호기심에 "쌀 소세지" 를 먹어봤는데 맛이 영 별로다. 그냥 쌀맛이 나는 퍽퍽한 소세지... 인터넷의 다른 후기를 읽어보면 쇠고기 소세지는 꽤나 맛있다고 하는데 나는 메뉴선택의 실패를 겪은 셈.
이곳을 다니면서 여러가지 대만 로컬 음식 구경은 실컷 해 볼 수 있다. 현지 음식을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지만, 막상 이런 스트리트 푸드를 보면 도전하기에 약간 꺼려지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전부 도전해 보지는 않았고 열심히 사진으로만 남겨 본다.
경단
소라구이
닭찜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도 많이 파는데, 오카리나를 파는 가게도 있었다.
입구 근처로 나오다 보면 펑리수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이곳에서 많은 이들이 대만 펑리수를 구입하는데, 가게에 한복을 입은 한국인 관광객이 있었다. 요새 한복 입고 해외여행 하기가 인기라는데 이런 곳에서 한복을 보니 확실히 예쁘고, 눈에 뛴다. 본인들은 주목받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겠지만 이렇게 비오는 날 한복을 입고 다니자면 꽤나 불편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기에 지우펀에서 버스 타기는 매우 힘들다. 인터넷에서 한가지 팁을 말하자면, 한 정거장을 걸어 올라가서 버스를 타면 좀 수월하게 탈 수 있다. 이곳에서 루이팡 행 버스를 타면 핑시선을 타고 스펀(十分)으로 갈 수 있다.
지우펀 먹자골목에서 시간을 충분히 보낸 후, 이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스펀으로 이동해야 했다. 늘 입버릇처럼 자주 하는 말이지만, 여행은 우리 인생과 많이 닮아있다. 매 순간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모든것을 다 가질수는 없기에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여행 일정은 한정되어 있었기에 지우펀 여행은 여기까지만 하긱로 했다. 지우펀의 홍등거리는 제대로 보지 못해서 좀 서운하긴 했는데, 홍등거리의 야경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았지만 이 경치를 보는 것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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