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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쿠바

쿠바여행기1 - 입국부터 하바나 시내 도착까지

soyoja 2014. 6. 9. 01:35

쿠바여행은 여행객들에게 일종의 로망처럼 생각되는 것 같다. 외부세계와 단절되어 있고 북한처럼 폐쇄적인 사회주의 국가란 사실때문에 여행하기 힘든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있는 듯 하다. 여기에 체 게바라, 쿠바 시가, 아름다운 카리브 해에 위치한 쿠바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호기심.... 여러모로 매력 넘치는 여행지라 하겠다. 

그런데 사실 쿠바는 생각처럼 여행하기 힘든 나라가 전혀(!) 아니다. 물가도 비싸지 않고 입출국 절차도 간단하다. 최근에 쿠바 정부가 외화벌이를 위해 관광문호를 개방한 덕에 여행지는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여행 정보도 이제는 인터넷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치안도 좋다. 다녀온 결과 인근의 중남미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최고 수준으로 안전하다. 이는 범죄를 일벌 백계로 다스리는 쿠바의 사회주의 문화 때문이다. 거기에 하바나 시내 중심가에는 경찰들이 깔려있기에 시내 중심가는 혼자 밤에 돌아다녀도 치안이 불안하다는 느낌은 거의 받지 않았다. 

쿠바 입국을 위해서 우선 비행기부터 알아봐야 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쿠바는 아직도 미국과 적성국가로, 미국에서는 쿠바로 입국하는 비행기 편이 없다. 그래서 보통 캐나다 혹은 멕시코를 통해 들어가게 된다. 먼 중남미까지 가면서 쿠바 한 나라만 보고 오기는 너무 아쉽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루트 중 하나는 멕시코 여행을 한 후에 칸쿤에서 쿠바로 건너가는 것이다. 칸쿤에서 쿠바행 항공권은 왕복 30 - 40 만원 정도로 무척 저렴하며, 비행 시간도 한 시간 남짓 이다. 

쿠바 입국에는 한가지 특이한 사항이 있다. 아직 쿠바는 미국과 적대관계이기 때문에, 쿠바 출입국 기록이 남아 있는 사람은 향후 미국 입국시 문제가 생길 소지가 다분하다. 쿠바 정부는 관광 문호를 개방하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쿠바에 입국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여권에 도장을 찍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그 대신에 출입국 카드를 발급하고 이 곳에 임시 비자를 붙여 준다. (발급가격 25 달러)

이렇게 두장으로 되어 있는 출입국카드는 입국할 때 한장, 출국할때 한장씩 공항에서 제출하게 된다.

쿠바행 비행기는 skyscanner.com 등의 항공권 중계 사이트를 통해 직접 알아봐도 되고, 칸쿤이나 멕시코 시티의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구입해도 된다. 쿠바 여행은 대개 배낭여행 형식으로 가게 되니 취지에 맞게 직접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을 예약해 보자.

쿠바나 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예약하기

참고로 쿠바 국적기인 쿠바나 항공 비행기는 상당히 허접하기 이를데 없다. 

쿠바 하바나 국제공항에 도착해 보면 생각보다 공항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국민소득 1천달러가 안되는 가난한 나라지만 제주 공항 수준은 되 보인다. 

쿠바 공항 환전소의 환율. 폐쇄적인 쿠바 사정상 환전이 가능한 화폐는 제한적이다.

쿠바의 화폐 정책은 독특하기 때문에 쿠바 화폐 환전시에는 매우 주의할 사항이 있다. (읽어보기: 쿠바 환전시의 주의점)

다시 설명하자면, 쿠바에는 내국인 전용 화폐와 외국인용 화폐, 두가지 버전의 화폐가 있다는 것.

미국 달러를 환전시 10%의 추가수수료가 붙기 떄문에 캐나다 달러 혹은 유로화가 환전시 유리하다는 점 등이다.

 

공항 내에도 환전소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최소한의 금액만 환전하기 바란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쿠바는 다른 나라와 달리 공항 환전소가 시내에 비해 그닥 바가지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읽었는데... 공항에서 환전했던 블로거의 자기위안일 뿐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공항 환전소는 무지하게 비싸다는 것은 진리이다.

공항에서 하바나 시내로 나가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거나 (하바나 시내까지 25쿡으로 고정가) 혹은 버스를 타는 것이다.

버스는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하는데 공항 외곽에 위치해 있다 해서 번거로울 것 같아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참고로 공항에서 만난 혼자 여행온 모로코 인 관광객과 연이 되어 같이 택시를 타고 시내까지 들어가기로 했다. 택시 기사에서 이를 흥정하여 택시비는 인당 20 쿡만 내는 것으로 조금 깎았다.

택시를 타고 하바나 시내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풍경들은 내가 드디어 말로만 든던, 쿠바라는 나라에 왔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쿠바 시내의 첫 인상은 후진국스러운 지저분한 모습이다. 그러나 하바나 중심가인 카피톨리오 앞으로 가니 고풍스러운 멋진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바나의 사라토가 호텔

하바나에서의 숙소는 "사라토가" 호텔이었다. 19세기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 외관이 특징으로 흔히 하바나에서 가장 좋은 호텔로 꼽히고 있다. 2005년에 리모델링을 해서 내부에는 인터넷과 프린트, CD 굽는 것등이 전부 되는 비지니스 센터, 맛있는 아침식사 등이 제공된다. 이곳의 1박당 비용은 약 20 만원 정도로 다른 대도시의 특급 호텔에 비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사실 쿠바의 물가 자체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씌우는 바가지를 감안해 보더라도 다른 선진국가(유럽, 미국 등) 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하다.

이 호텔은 카피톨리오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운영된지 100 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쿠바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중 하나라고.

하바나에서 몇 안되는 5성급 고급 호텔 중 하나 답게 내부 시설도 굉장히 고급스럽고, 특히 화장실이 무척이나 깨끗하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로 호텔 내에서 WIFI 가 된다!! 쿠바내에서는 무선 인터넷도 터지지 않고, WIFI 가 되는 곳도 손꼽을 정도로 적은데 이 호텔은 그 몇 안되는 장소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