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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야시장 - 레이디스 마켓(女人街) 본문

아시아/홍콩

홍콩 야시장 - 레이디스 마켓(女人街)

soyoja 2014. 3. 17. 01:13

 

 쇼핑의 천국 홍콩을 느끼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홍콩 야시장을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버시티나 타임 스퀘어 같은 명품 쇼핑몰에서 명품을 관세 없이 저렴하게 구입하는 쇼핑도 해볼 수 있겠지만 야시장에서 저렴한 기념품을 흥정하면서 구입해 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흔히 레이디스 마켓이라고 말하면 택시기사나 사람들은 모두 알아 듣는다. 하지만 이곳의 정식 명칭은 몽콕(旺角 Mong Kok) 야시장이다. 레이디스 마켓이라는 이름은 이 곳이 과거에 여성복들을 팔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MTR 를 탈 경우 몽콕 역에서 내리면 되고, 2층 버스를 타고 올수도 있는데 필자는 침사추이에서 택시를 타고 이곳에 왔다. "레이디스 마켓" 이라고 말하니 택시 기사가 잘 알아듣고 바로 우리를 안내한다. 침사추이에서 약 60 HKD 정도 소요되었다.

 

레이디스 마켓

위치 : 몽콕역 D3번 출구

오픈시간 : 정오 ~ 자정

주요 취급품목 : 의류, 기념품, 벨트, 악세서리, 우산 등등..

길 이름 : Tung Choi Street(Ladies' Market)

 

이곳에서 무언가 여러가지를 구입한다기 보다는 아이 쇼핑을 즐기고 가벼운 기념품들을 구입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야시장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야시장의 물건 가격은 절대 싸지 않다. 이곳의 물건들은 모두 원가가 저렴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것들이라 한다. 값싼 중국산 제품들을 야시장의 비싼 자리세를 내 가면서 파는 것이기에 가격에는 상당히 거품이 끼어 있고. 더구나 가격 정가제가 아닌 품목들이 많기에 물건 구입시에 반드시 한번 흥정을 해 보자. 여러개를 살 경우에는 가격을 더욱 많이 깎을 수 있다.

이곳에서 유명하다고들 하는 "우산" 이다. 생긴 건 작은 와인병처럼 생겼는데 모양이 콤팩트하고 팬시해서 꽤나 인기를 끄는 모양이다. 3개에 120 HKD 로 우리 돈으로 치면 개당 5천원 정도 한다. 가격이 그닥 비싸지 않으면서도 예쁜 외양으로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쓰기 위해서 3개를 구입햇다.

 

한국 제품들의 품질이 좋아지고, 한류 열풍 덕인지 홍콩, 마카오에서는 한국산이라고 써붙인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국산" 이란 의미가 상당히 좋은 품질의 제품을 나타내는 고급 브랜드의 느낌이라 왠지 흐믓해진다.

 

 

레이디스 마켓에서 파는 물건들은 대부분 의류(티셔츠, 전통 의류, 양말, 속옷, 벨트 등...) 들이다.

기념삼아 티셔츠등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

 

 

 USB  를 파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이것들도 100% 중국산일 것이라 왠지 품질이 의심된다.

 

야시장을 걷다보면 일명 "운동화 거리" 가 나온다. 이 곳은 레이디스 마켓과 한블럭 떨어져 있다.

 

운동화 거리

위치 : 몽콕역 D3번 출구. 레이디스 마켓에서 한블럭 거리.

운영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1시

 

이곳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매장이 많이 위치해 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해 보았을때 이곳에서 운동화를 사면 좋다는 이야기가 많았으나. 막상 가서 살펴보니 나이키 운동화 한켤레 가격이 보통 10만원 안팎으로 그다지 싸지가 않다. 어느 한국인 관광객이 큰 소리로 "한국이랑 가격이 똑같아~~" 라고 외치는 말이 그대로 들렸다. ^^

정말 다양한 디자인의 운동화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특이한 점으로는 한국과 달리 운동화에 저렇게 랩을 씌워서 판다는 것. 직접 신어볼수는 없고 디자인만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마음에 드는 신발을 신어보려면 가게 직원에게 따로 이야기를 해야 하면 해당 디자인과 같은 물건을 안쪽 창고에서 꺼내서 가져다준다.

 

짝퉁스러워 보이는 이 신발의 가격은 499 HKD 로 약 7만원정도 한다.

운동화 거리의 운동화는 한국과 비교해도 절대 싸지 않다는 것을 유념하자.

 

운동화가게가 많이 위치해서 유명해진듯 하나, 굳이 이곳까지 와서 운동화를 살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한국 대형마트에서 세일을 할때 사면 쿠폰, 적립 포인트 등 다양한 부가 혜택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다만, 이곳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고, 소위 "리미티드 에디션" 으로 꼽히는 디자이너들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있기에 나름대로의 장점은 있는 편이다.

항상 그렇듯이, 이 곳에서 물건을 살때는 흥정이 필수이다. 무조건 깎고 보자. 일반적으로 처음 부른 가격에서 50% 정도는 깎아야 잘 구매한 것이란 것이 중론이다.

 

  

운동화 거리에는 SASA, Bonjour 와 같은 전문 화장품, 잡화 매장이 있다. 홍콩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곳에서 홍콩의 특산품이라 할 수 있는 약품, 연고, 화장품 등을 많이 들 사는 모양이다.

 

와이프가 좋아하며 여러개 산 것은 "백화유" 라는 연고, 그리고 "호랑이 연고", "Darley 치약" 등이었다.

 

Darlie 치약은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도 품질이 좋아서 많이들 사가는 물건이라 한다.

나 역시 이 치약을 하나 사서 집에서 쓰고 있는데 상당히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 사실 치약이 좋아봐야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 해서 홍콩 야시장 구경도 마무리했다.

일단 야시장에 가면 앉아서 쉴 공간은 없고 계속해서 걸어다녀야 하므로 초저녁에 미리 저녁을 일찍 먹고 좀 쉬다가 저녁에 이곳에 와서 열심히 돌아다닐 각오를 하자. 밤이지만 밝은 조명에 사람들도 워낙 많이 다니므로 별로 위험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거기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워낙 많다보니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갖고 여유있게 다닐 수 있었다. 치안도 그리 나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혼잡스럽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이니만큼 개인 소지품은 각자 주의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한번 더 말하지만 이곳에서 파는 물건은 한국과 비교하면 절대 싸지 않고 대부분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싸구려 제품들이므로 이곳에서 값싸고 질좋은 물건을 찾아서 구입하겠다는 환상은 갖지 않는 게 좋을 듯 싶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기념품 정도만 잘 흥정해서 구입하고, 야시장의 분위기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아이쇼핑을 하기 위해 이곳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