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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강원도 - 설악 테디베어 뮤지엄 본문

국내/강원도

2011 강원도 - 설악 테디베어 뮤지엄

soyoja 2011. 11. 5. 12:32

국내에는 테디베어 뮤지엄이 몇 곳이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제주도의 테디베어 뮤지엄일 것이다. 규모도 가장 크고, 그 역사도 국내의 여러 테디베어 뮤지엄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강원도 여행을 온 김에 아이들 때문에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테디베어 뮤지엄에 와볼 기회가 생겼다.

이 참에 제주도의 테디베어 뮤지엄과 설악 테디베어 뮤지엄을 한번 비교해 보자. 

참고 : 제주도의 테디베어 뮤지엄 


설악 테디베어 뮤지엄.
입장 가격은 성인 7,000 원, 청소년 6,000 원, 어린이 5,000 원. 지역 주민은 저 가격에서 2,000 원 씩 할인이 된다.
운영시간은 평시 09:00 ~ 19:00 , 여름성수기( 7/17 ~ 8/29) 09:00 ~ 21:00.
토요일 오후에 방문했는데, 비수기라서 그런지 관람객은 우리 일행 외에 한두 커플이 더 있을 뿐이라서 매우 한적했다. 



제주도의 테디베어 뮤지엄이 문화, 예술, 역사를 테마로 유명한 예술 작품들과 역사적 장면들을 테디베어로 꾸며 보았다면, 이곳 설악 테디베어 뮤지엄은 전세계 각국의 풍경을 테디베어로 구성하는 테마로 전시되어 있었다.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전세계 각국의 의상을 입구있는 다양한 인종의 테디베어들이 이곳 설악 테디베어 뮤지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듯 하다.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 전시품은 세계 지도를 형상화 한 작품이다. 이곳 설악 테디베어 뮤지엄의 주제인 "세계 각국의 풍물과 문화" 에 대해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듯 하다. 



테디베어 뮤지엄은 2 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들어가면 1층은 아시아의 각국에 대한 주요 문화, 명소를 테디베어로 묘사하고 있다. 아시아 관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역시 한국이었다. 한국은 전통적인 조선시대의 왕위즉위식으로 표현했다. 


경복궁 근정전 마당에서 왕위 즉위식에 참석한 왕과 왕비의 모습을 표현했다. 


한국 바로 맞은 편에는 일본이 있었다. 
일본관에는 스모, 일본 전통 온천, 일본의 성 등등을 표현했다. 



열심히 스모를 하고 있는 테디베어들의 모습들이다. 


중국 관에는 만리장성과 만한전석, 그리고 팬더 곰 등이 등장한다. 
사실 중국은 워낙 유명한 관광명소와 다양한 문화들이 많기 때문에 그중 어떤 것을 표현할지 고민했을 법도 한데. 중국의 "음식" 문화에 초점을 맞춘 테마로 전시를 했다.


인도 관에는 역시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인 타지마할로 꾸며져 있었다. 
타지마할 가운데 서 있는 테디베어는 마하트마 간디 같다. 


이제 서구권 국가로 넘어간다. 가장 먼저 영국. 
이곳은 바로 버킹검 궁전이며 근위병들의 교대식을 표현했다. 그런데 사진속의 저 빨간 악기를 맨 곰돌이들은 스코틀랜드 전통복장인 퀼트와 전통악기 백파이프를 매고 있네. 근위병들의 모습은 우측에 짤렸다.  


여기는 이탈리아. 
이탈리아 로마 시대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이 사진은 그중에서도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에서 검투사( 글레디에이터, Gladiator ) 들의 검투 경기를 묘사했다.
저 검투사들은 실제로 움직이면서 칼 싸움을 한다.  



이번에는 독일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맥주 축제로 매년 10월 뮌헨에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가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 강국인 독일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시스템이던 아우토반의 모습도 보여준다.

 

러시아 관에서는 러시아의 자랑인 크레믈린 궁을 배경으로 러시아의 붉은 군대의 사열식을 묘사했다. 
배경에 보이는 건물은 바실리 성당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전시품 중의 하나. 
이곳은 "스웨덴" 이며. 스웨덴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건 중 하나이던 바이킹의 해양 진출 당시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미국이다. 
미국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과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은 테디 베어들의 모습이 보인다. 
자유의 여신상의 얼굴 역시 테디베어의 얼굴이다 .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를 표현한 작품. 
러시모어 산의 바위에 조각된 4 명의 대통령 (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즈벨트, 아브라함 링컨 ) 의 모습을 수염과 함께 재미있게 테디 베어로 의인화 했다. 아래쪽에는 말을 탄 카우보이 테디베어들의 모습도 보인다. 

남극, 북극이다. 
펭귄은 남극에만 살고. 북극곰은 북극에만 살고 있는데 이 사진에서는 남극과 북극의 모습이 짬봉이 되어 표현되어 있다. ^^ 
그리고 이 사진의 바로 왼쪽에는...

대한민국의 세종기지와 세종기지 대원들이 태극기를 펼쳐서 휘날리고 있다. 




다소 구석진 곳에 자리잡고 있던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관이 있었다. 
아프리카는 사실 권역별, 부족 별로 다양한 문화가 있지만 역시 전시 공간과 인지도의 문제 때문인지 아프리카 대륙 하나를 하나의 전시관으로 표현했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보면 좀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사진의 배경은 "아프리카 박물관" 의 건축 양식에서도 사용된 바 있는 말리 공화국의 젠네 대사원의 모습이다. 
왼편으로는 이집트 스핑크스와 피라밋도 보인다. 

아프리카 관 맞은편에는 호주 / 뉴질랜드 관이 있다. 
호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의 모습. 그리고 그 뒤로는 시드니의 아름다운 전경이 보여진다. 

뉴질랜드 관은 약간 생뚱맞게 "반지의 제왕" 을 테마로 꾸몄다. 
영화 반지의 제왕이 바로 피터 잭슨 감독의 고향인 뉴질랜드에서 촬영되었기 때문인데. 좀 어거지 성 전시라는 생각이 든다. 
바위 위에는 골룸 테디베어가 있고 아래쪽에는 간달프 테디베어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 설악 테디베어 박물관의 전시품은 대부분 세계 각국을 주제로 꾸며졌지만,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테디베어 자체에 대한 전시품도 몇개가 함께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네스북 테디베어 이다. 

의도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테디베어를 제작해서 판매를 해 왔다고 한다. 이런 걸 가지고 놀 사람은 없을 것 같고. 테디베어 수집가를 위한 작품인 것 같다. 
저 테디베어들의 크기는 9 ~ 13mm 정도로 1cm 가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박물관 출구 바로 앞에는 다른 모든 박물관이 그렇듯이 기념품 가게가 있었다. 
여기에서 파는 물건들의 가격은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비싸서 곰돌이를 사달라고 하는 아이를 달래면서 이 곳을 빠져나가느라 무척 고생한 기억이 남는다. -_-;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에 비하면 볼거리가 무척 적지만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고,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므로 가족들과 한번 정도 오기에는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