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 20:30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Travel over the world

2010 북경여행 - 자금성(紫禁城) 본문

아시아/중국

2010 북경여행 - 자금성(紫禁城)

soyoja 2011. 6. 27. 04:20

자금성(紫禁城)은 명나라 초기인 제 3 대황제 영락제가 1406 년 수도를 북경에서 옮긴 후 건설하기 시작, 1420 년에 완공한 중국의 황실 궁전이다.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의 황실이 기거한 궁전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궁궐이라고 한다. 

'그는 또 수많은 뜰을 건너가야 한다. 그 많은 뜰을 다 지났다 해도 새로운 계단을 만나게 되고, 다시 뜰을 지나고 또 다시 다른 궁전을 만나게 된다. 끝없이 몇 백 년, 몇 천 년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황제가 파견한 사절은 결코 그곳을 빠져나갈 수 없다.' 권력의 고독을 다룬 프란츠 카프카의 <황제의 메시지>에 나오는 ‘그곳’은 바로 쯔진청(자금성, 紫禁城)이다. 8백 여 개의 건축물과 9천 여 개의 방이 있는 곳. 10m에 이르는 높은 성벽과 50m 너비의 거대한 해자로 에워 싸인 그곳은 카프카의 말 그대로 드넓은 뜰과 수많은 건물로 지어져 빠져 나올 수 없는 미로다.

쯔진청은 명·청 때 500여 년간 24명의 황제가 살았던 궁전이다. 명나라의 3대 황제 영락제는 권좌에 오른 지 4년째 되던 1406년 수도를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옮기고 만리장성 이후 중국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쯔진청 쌓기에 나섰다. 이후 14년간 100만 명의 인부가 이 공사에 동원됐다. 사용된 건축 자재의 양도 상상을 초월해 벽돌 1억만 개와 기와 2억만 개가 사용됐다. 기둥에 쓰일 나무는 사천지방에서 조달된 것으로 운송에만 4년이 걸렸다. 전각의 받침대와 부조에 쓰인 돌은 50km 떨어진 채석장에서 날랐다. 돌은 하나의 무게가 200톤에 달하는 것도 있었다. 당시 부역자들은 겨울철 길에 물을 뿌려 빙판을 만든 뒤 돌들을 날랐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된 쯔진청에는 황제 일가를 위해서 9천 명의 시녀와 1천 명의 내시도 함께 살았다.
-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자금성 바로 바로 앞은 천안문 광장이다. 여기에서 자금성까지 수백미터를 걸어가야 한다. 자금성 입구에는 보시다시피 모택동의 사진이 걸려 있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 보시다시피 이 날도 사람들이 무지막지 하게 많았다.


자금성 들어가는 입구. 저 멀리 매표소가 보인다. 여기 저기 보이는 깃발들은 단체 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음을 보여준다.

자금성에 들어서면 처음 보이는 건물. 바로 이 건물을 지나고 나면 자금성의 상징인 대화전이 보인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바로 대화전(大和殿) 이다.

이 부조 조각 돌판은 예전에 자금성을 다룬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는데, 저게 돌을 이어 붙여서 만든 것이 아니고 하나의 거대한 돌을 깍아서 통짜로 만든 것이란다. 정말 중국의 거대한 스케일과 무식함에는 할말을 없게 만든다. ㅋㅋ 너무나 거대하고 무거워서 그 당시에 저 돌판을 겨울에 옮겼다고 한다. 즉, 물을 뿌려서 빙판 길을 만든 다음에 빙판 위로 옮긴 것이다.

가까이서 찍은 대화전 건물의 모습이다.

저 멀리 보다시피 비슷 비슷한 건물들이 엄청나게 많다. 무슨 전, 무슨 전... 하는데..
자금성 관광의 특징은 처음에는 웅장한 규모에 놀라서 혀를 내두르지만 조금 더 지나게 되면 살짝 지겨움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너무나 비슷 비슷한 건물들이 많이 모여있다 보니 나중에는 처음의 감흥이 점점 약해진다.

이 거대한 항아리는 자금성에 화재가 날 경우에 대비해서 물을 저장해 두는 항아리라고 한다.

자금성의 어떤 건물이 내부를 찍어 보았다. 어떤 건물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네... ^^


처마에 조각된 동물상들...
저 것들도 무슨 의미가 있다고 들었는데.... ;;;


자금성 후원에는 기암괴석을 모아서 만들어 놓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듣기로는 이 돌들도 중국 남부지방인 항주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 한다. 
돌 모양이 워낙 특이해서 한번 찍어보았다.


이제 자금성 바깥이다. 갑자기 날씨가 흐려져서 사진 상태가 무척 안좋은 것이 좀 아쉽다.

2010 년도의 중국 여행 기록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중국 여행의 특징을 다시 정리하자면...
일단 뭐든지 크고 스케일이 참 대단하다. 그렇지만 솔직히 마음에 느껴지는 감흥은 그리 크지 않다. 사람들의 무질서. 그리고 관광지의 불편함 ( 화장실 숫자가 너무 적고, 그리고 어느 관광지든지 간에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아직은 선진국에 가려면 좀 멀었다는 느낌이 드는 중국이다. 그래도 북경 올림픽을 치루면서 시민 의식은 정말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던데... 훗.  
분명 잠재력은 있는 거대한 국가이지만 다듬어지지 않았고, 도덕적인 면이라든지 소위 말하는 국격의 측면에서 보면 아직 후진국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중국은 한 번 정도는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 볼만 하겠지만. 그렇게 자주 가보고 싶은 그런 국가는 아니다.  
... 이러면서도 벌써 중국은 세번이나 갔었군...  지금까지 가본 해외 국가 중에서는 최다 방문이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