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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대만여행 9. 상산과 타에페이101 에서 보는 타이페이의 야경 본문

아시아/대만

혼자서 대만여행 9. 상산과 타에페이101 에서 보는 타이페이의 야경

soyoja 2016. 3. 21. 01:47

* 혼자서 대만여행

1일차: 공항에서 타이베이 시내 들어가기

2일차: 고궁박물원, 박물원의 4대 보물

2일차: 고궁박물원 - 스린역 - 국부기념관 - 아이스몬스터

3일차: 예류 - 진과스 - 지우펀(예 진 지 스 대중교통 여행 1편)

3일차: 지우펀(예 진 지 스 대중교통 여행 2편)

3일차: 스펀(예 진 지 스 대중교통 여행 3편)

3일차: 스린야시장(士林夜市)

4일차: 딘타이펑(鼎泰豊) - 스무시 망고(思慕昔) - 중정기념관(中正紀念堂)

도시의 전망을 바라보거나 야경을 보는 것은 대도시를 여행하면서 즐길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타이페이에서도 야경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타이페이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에는 타이페이 시내 야경을 가장 잘 볼수 있는 두 곳의 핫 스팟을 동시에 방문하기로 했다.

MRT 지하철 2호선인 샹산(象山) 역에서 내려서, 2번 출구 쪽으로 나가면, 5분 정도 걸어가서 샹산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다.

이곳은 타이페이의 남산 격이라고나 할까. 타이페이의 야경을 보기 위해 가는 곳이다.

전망대 입구를 나타내는 안내 문구와 함께, 돌 계단이 끝도 없이 이어질 것이다. 이 계단을 따라 30 분 정도 올라가면 샹산 전망대에 갈 수 있다.

이런 계단을 계속 올라간다. 생각보다 높지는 않지만, 밤인데다 비까지 내려 인적이 드물어서 혼자 걸어 올라가는 게 쉽지만 않다.

샹산 전망대는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꽤나 체력을 요했다.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총 30분 정도이지만, 체감으로는 훨씬 오래 걸리고 체력도 달리는 코스였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비가 와서 야경을 구경하기에는 매우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날 말고는 여기를 와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우산을 쓰고 혼자 야간에 돌계단을 올라간다... 올라가는 도중에 내려오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쳤는데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많았다. 이곳도 인터넷에서 유명해 진 관광지라서 현지인보다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외국 관광객들이었다.

이곳에서 타이페이의 야경을 구경한 후에 이제 대만 최고층 빌딩인 타이페이 101 의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기위해 타이페이 101로 이동했다. 

MRT 를 타고 샹산 역에서 바로 한정거장만 더 가서 타이페이101 (台北101) 역에서 내리면 된다.  

남들이 다들 하는대로, 허리를 숙이고 바닥 쪽에서 앵글을 잡고 타이페이 101 의 전경을 찍어 본다.

이곳에 온 목적대로 전망대를 올가가기 위해 들어간다.

타이페이 101 지하철 역과 연결된 통로로 들어가서, 5층에 가면 전망대 매표소가 있다. 

가격은 1인당 NT 500 달러. 매일 전망대 방문객 숫자가 집계되는데, 이날은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6751 명이나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망대가 위치한 89층 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라 한다. 5층에서 전망대 층까지 400 여미터를 분당 600m 의 속도로 이동하여 1분 내에 도착하는데, 이것이 기네스 기록으로 공인받았다고. 엘레비이터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다. 

2016년이 원숭이 해(병신년 丙申年) 라서 전망대 입구에는 원숭이 조형물이 서 있었다. 손오공인가. ㅋ  

4 면이 유리로 되어 있고 어느 방향이 동/서/남/북 인지 구분할 수 있는 안내판도 있다. 

한가지 꿀팁. 전망대 티켓을 구입하면 이렇게 전망대 층에 위치한 바에서 망고 맥주를 먹을 수 있는 1+1 쿠폰을 준다. 

맥주 가격은 NT 280 달러로 굉장히 비싸지만 장소의 특별함 때문일까. 상당히 기억에 남는 맛이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도 한잔 꼭 하자. 

망고 아이스크림을 얹은 맥주였다. 안주 삼아 토핑되어 있는 아이스크림을 먼저 떠 먹으면서 맥주를 마시는데 꽤나 어울리는 맛이었다.

대만 맥주는 다양한 과일맛 맥주 외에도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토핑한 맥주 등. 여러가지로 바리에이션이 인상적이다. 

전망대에서는 타이페이 시내를 14개 구역으로 나누어서 살펴볼 수 있다. 이날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라 시야가 매우 좋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아쉬운대로 볼만 했다. 날씨가 좋고, 주말이라면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어서 제대로 구경하기도 쉽지 않았을 터. 평일 저녁에 오니 오히려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전망대는 밤 10시가 되면 문을 닫기에, 야경을 보기위해 이곳에 올때면 스케줄 관리를 해 줘야 한다. 밤 9시 50분 경이 되자 전망대 관람이 종료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사람들이 하나둘 씩 나가기 시작한다.

88층으로 내려가면 온갖 옥 장식품과 귀금속 가게를 지나게 되는데, 가격들이 상상을 초월하게 비싸다. 이곳에서 팔리는 옥과 산호는 대만의 특산품이라는 듯. 이 귀금속 가게들을 지나서 지상으로 내려가는 엘레베이터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된다. 

타에페이 101 건물 앞에는, 유명한 "LOVE" 조형물이 서 있다. 많은 이들이 이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그냥 떠나기 아쉬워서,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야시장을 한 곳 더 들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