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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혼자 유럽여행 (1) 스키폴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시내 들어가기 본문

유럽

직장인 혼자 유럽여행 (1) 스키폴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시내 들어가기

soyoja 2017. 3. 2. 04:52

꽤 오랫동안 준비했던 유럽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참고1 : 직장인 혼자 유럽여행 준비 : 유럽행 다구간 항공권 구매 방법과 팁

참고2 : 직장인 혼자 유럽여행 준비: 한국에서 프리미어 리그(EPL) 티켓 예매하기

참고3 : 직장인 혼자 유럽여행 준비: 유로스타 예약(영국 - 프랑스 - 벨기에 구간)

 

항공권과 “암스테르담 ~ 브뤼셀” 열차와 유로스타 “브뤼셀 ~ 런던” 구간을 예약하고, 숙소를 예약하는데 이것 저것 고려해보니 예약이 한참 걸렸다.

여행 중에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공용 4인 도미토리를 제공하는 호스텔에서 네덜란드 2박, 런던 3박을 하기로 하고, 숙박비가 저렴한 벨기에는 호텔에서 묵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마지막 1박은 럭셔리한 곳에서 묵어보자는 생각으로 마지막 날은 샹그릴라 더 샤드 호텔에 묵기로 했다. 1박에 60만원이다. 이 곳은 이민호와 수지가 몰래 데이트를 했던 장소이기도 해서 여러 가지로 호기심이 많이 동했다. 숙소 후기는 별도로 업데이트 하겠다.

이렇게 교통과 숙박이라는 큰 얼개가 정해졌다. 각 도시 별로 암스테르담 2박, 브뤼셀 1박, 런던 4박으로 정한 후에 세부 일정들을 상세히 짜기 시작했다. 일정을 놓고 보니 처음에 계획한 것들과 하고자 하기로 한 것들은 대부분 포함하는 일정으로 짜여 매우 만족스럽다. 한편으로는 계획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해보고 싶은 것들, 가보고 싶은 장소들이 계속 늘어나는데 8일이란 일정도 너무 짧고 다 가볼 수가 없으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항상 느끼지만 이런 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알면 알수록 해보고 싶고 가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지만 다 할 수는 없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

대한항공 KE0925 편, 인천 ~ 암스테르담 행 비행기를 탔는데, 비수기(2월 초) 라 그런지 이코노미 3좌석 중 왼쪽 2자리가 비어 있는 행운을 맞았다. 이렇게 3자리를 혼자서 쓰니 팔걸이를 다 젖혀두고 누울수도 있고 옆자리 빈좌석에는 개인지을 놔두는 등 무척이나 편리했다.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운이 좋은 예감이다.

목적지인 암스테르담에서는 미술관, 박물관을 사전에 예약을 해두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에 사전 예약을 해 두니 정말 편했다. 

공항 도착한 후에 입국 수속을 하는데, 며칠 묵냐고 묻고 숙소가 어디냐고 묻는다. 작은 호스텔이라고 대답했더니 예약 내역과 리턴 티켓을 보여 달란다. 내가 불법 체류자라도 될까 봐 걱정이 되서 그런가? ㅋ 간만에 받아보는 빡빡한 입국 수속이었다. 흐.
다행히 예약 내역들을 전부 출력해 왔기에 그거 보여줬더니 더 이상 별말 없이 입국 도장을 찍어준다. 짐을 무사히 찾고. 매는 가방은 소매치기 우려가 있어서 노트북 등 중요한 물건들만 캐리어에 옮겨 담았다.

스키폴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공항내에 위치한 자동발권기에서 스키폴 공항 → 암스테르담 중앙역 (Amsterdam Centraal) 으로 가는 기차 티켓을 구매했다. 위의 화면에서 보듯이 편도(One Way Ticket) 을 선택하고 좌석등급, 수량을 입력한 후에 신용카드로 결재하면 된다. 이 기차를 타면 중앙역까지 직행으로 갈 수 있다.

편도 티켓은 5.2 유로였다.

기차 안은 널널하고. 상당히 쾌적했다. 직행으로 불과 15분 정도 가니 중앙역 도착.

중앙역을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대마초 냄새가 확 난다. ㅋㅋ 좀 역겨울 정도로 대마초 냄새가 심했는데 풀 태우러 암스테르담에 오는 사람들이 많긴 많나 보다. 도착한 후에 미리 봐 두었던 구글 지도의 약도를 생각하면서 걸음을 옮겼다.

중앙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숙소까지 크게 헤매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암스테르담의 숙소는 호스텔 프랜차이즈인 "투어리스트 인 버짓 암스테르담" 이다.

투어리스트 인 버짓 암스테르담(Tourist Inn Budget Amsterdam)

방에 가 보니 왠 외국인 남자 하나가 자고 있는데 방에서는 살짝 쾌쾌한 냄새가 났고, 다른 일행들이 방바닥에 던져놓은 캐리어와 짐들이 흩어져 있었다. 호스텔이라 어쩔수없이 불편한 점들이 있었지만, 가격대 성능비는 상당히 좋은 숙소였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방안에 개인별 락커가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호스텔은 상당히 깔끔했고 침구 매트리스도 포근했다. 숙소 후기는 별도로 써야겠다.

대한항공 KE0925 편으로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6시 반이었고,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은 후, 공항에서 저녁 7시 반에 기차를 타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하니 시간이 저녁 8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조금 피곤하기는 했지만 암스테르담에서는 2박만 할 예정이라 두 번밖에 없는 암스테르담의 저녁을 그냥 보내기는 아쉬워서 짐을 대강 챙긴 후, 암스테르담의 밤거리를 구경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