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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많이 나온다. "암살", "덕혜옹주", '아가씨"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밀정" 까지. 그동안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망한다" 을 깨고 암살과 아가씨의 성공 이후로 일제강점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밀정" 은 오늘 기준으로 관객 6백만을 돌파하고 아직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고, 천만 관객 동원 가능성이 보인다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보고나니 여러모로 많이 아쉬운 영화 였다. 물론 주연 배우들(송강호, 공유) 의 연기는 흠 잡을데 없이 자연스럽고, 영화를 살렸다. 특히 송강호는 반간계를 통해 갈등하고, 이중간첩의 내면연기도 자연스럽게 보여줐다. 그럼에도 이야기 전개가 큰 굴곡이나 반전없이 무미 건조하게 흘러갔..
널리 알려진 사도세자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송강호(영조) 와 유아인(사도세자) 간의 어긋난 부자관계를 심도있게 묘사하는 처절한 연기가 빛을 발해서 웰 메이드 사극 영화로 평가받을 만 하다. 여러가지 논란이 있지만 영화에서는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인 이유를 부자간의 깊어진 갈등으로 꼽고, 이를 세세하게 묘사한다. 어린시절에는 영특했던 세자에게 큰 기대를 걸지만, 자신과 성정이 다르고 문 보다는 무예와 잡학을 더 좋아하는 아들에 대한 실망감, 여기에 15세 부터 아들에게 대리청정을 시키면서 아들과 아버지 간의 감정이 틀어지는 묘사가 탁월하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모두 사료에 기초한 사실이며, 이준익 감독 스스로 "영화의 90% 는 사실이며 10% 가 허구" 라고 말할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