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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에서 뮤지컬 위키드(Wicked) 관람하기 본문
상파울루는 남미 최대 도시답게, 해외 유명 공연들도 많이 열리는 편이다. 오늘은 한국에서도 최근에 상영한 바 있는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 “위키드(Wicked)” 를 보러 가기로 했다.
티켓은 브라질에서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인 “Ticketsforfun(http://premier.ticketsforfun.com.br/)” 에서 사전 예약했다. 특이하게도 상파울루의 많은 공연장들이 티켓 현장 판매를 대개 하지 않는다. 지난 번에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축구장을 갔을 때도 현장에서는 티켓을 팔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듣기로는 현장 판매 시의 번잡함을 줄이고, 암표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는데… 뭔가 석연치 않은 이유였다.
온라인 예매 방법은 간단하다. 사이트에 접속해서, 원하는 날짜와 좌석을 선택하고 온라인으로 결재를 하면 된다.
브라질 은행 Bradesco 와 프로모션이 있나 보다. 여기에 해당하는 구매는 "Pre venda BRADESCO" 를 선택하고, Publico Geral 이 일반 고객대상, Ticket Esmeralda 는 공연전에 간단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VIP 서비스이다.
가격은 주말과 평일이 다르고, VIP 와 1층(Plateia) 과 2~3층 (Balcao) 간에도 차이가 난다. 1층 티켓 가격은 200 헤알 이상(한화 약 7만원) 으로 한국과 큰 차이가 없지만, Balcao 자리는 100 헤알 (3만원) 이하도 있어서 한국보다 확실히 싸다. 우리나라 뮤지컬이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이제 구입할 티켓 수량(Quantidade) 를 선택한다. 반값 할인(Meia) 은 브라질에서 흔한 티켓 판매방식인데,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연 티켓을 반값에 판매한다.
티켓을 어떻게 수령할 지 선택하는 옵션이다. E-Ticket - Impressao em Casa 를 선택하면 이메일로 이티켓을 출력할 수 있게 PDF 파일이 날아온다. 이걸 출력하면 되고, Retirada na Bilheteria e Pontos de Retirada 현장 및 티켓발권처에서 티켓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TicketsforFun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시에 좌석을 자신이 직접 선택할 수 없고, 1층/2층/3층/VIP 여부만 고르면 현재 비어있는 좌석 중에서 자동으로 좌석이 선택되는 시스템이다. 아마 남아있는 좌석들 중에서 가장 좋은좌석을 배정해 줬겟거니... 하고 믿고 봐야 하는 데. 약간 찜찜한 것도 사실.
이렇게 해서 해외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로 결제까지 마무리하면, 이 메일로 결제 확인과 함께 위와 같이 e-ticket 이 전송되어 온다. 이걸 출력해서 극장에 들고 가면 된다. (신분증 검사같은 건 하지 않았다)
공연장은 르노 극장(Theatro Renault) 였는데, 아마 르노자동차에서 후원을 하는 장소인 것 같다. 입구는 상당히 조촐해서 바깥에서 볼 때는 작은 공연장으로 생각되었지만 실제로 들어가보니 내부는 매우 넓었다.
마녀 모자를 씌운 르노 자동차가 로비에 있었고,
이렇게 포토존도 준비되어 있었다.
공연장 내부는 상당히 넓고 좌석도 쾌적한 편이었다.
무대의상이나 연출수준도 꽤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훌륭했다. 한국에서 보던 위키드 공연과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었다.
마지막 커튼콜, 이곳의 커튼콜은 한국과 달리 너무 후다닥 끝나버리는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다.
위키드는 이번이 두번째 관람인데, 두번째 보다보니 처음과 달리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이 눈에 더 잘 들어오는 느낌이다. 배우들의 가창력도 상당히 수준급이었다. (다만 아래에서 보듯이 글린다의 미모가 좀 아쉬웠다는... ) 글린다 역을 맡은 배우는 "Fabi Bang" 이라는데 왠지 이름을 보면 중국계 같다. 엘파바 역은 "Myra Ruiz" 였다.
위키드를 보기 전에 "오즈의 마법사" 를 꼭 다시 읽어보리라 결심했지만 아직 다시 읽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배경 스토리들을 찾아보니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 글린다와 엘파다의 관계라든지, 피예로를 둘러싼 삼각관계 스토리 등이 좀더 몰입감있게 들어왔다. 위키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오즈의 마법사" 를 다시 읽읍시다.
1막 "What is The feeling?"(Ódio)" 의 포르투갈어 버전 (화질이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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