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쉑쉑버거(Shake shack Burger) 미국 본점, 메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쉑쉑버거를 맛보자 본문

북미/미국

쉑쉑버거(Shake shack Burger) 미국 본점, 메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쉑쉑버거를 맛보자

soyoja 2016. 10. 31. 17:50

여행 중 JFK 공항에서 환승 시간이 7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잠시 맨하탄을 나갔다 오기로 했다. 공항에서 맨하탄까지는 한 시간 정도 걸리므로, 환승 시간을 감안해서 잠시 다녀올 만 한 곳으로 맨하탄 시내의 맛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타임스퀘어, 센트럴파크 등의 명소를 잠시 산책하다 오는 것 정도가 가능할 것 같았다. (다른 추천장소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번에는 뉴욕에 위치한 쉐이크 쉑(일명 “쉑쉑”) 버거 뉴욕 본점을 가보기로 했다. 최근에 한국에도 진출해서 연일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는데, 이제 뉴요커들의 필수 코스가 된 듯한 쉑쉑버거의 본점을 찾아가 보자.

JFK Air Trail 을 타고 JFK Airport (Sutphin Blvd – Archer Av – JFK Airport) 역에서 내린 후, 이곳에서 파란색 E 라인을 타고 "Queens Plaza" 역에서 환승을 한다. "Queens Plaza" 역에서 노란색 R 라인으로 갈아 타고 “23 st / Broadway” 역에서 내리면 된다. 갈아타는 시간 포함해서 소요 시간은 총 50분 정도 걸린다.

안드로이드 뉴욕 지하철 어플로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한 어플은 "NYC Subway" 인데 무료이면서 경로찾기 기능을 제공해서 편리했다.

목적지인 23st/Broadway 역에 내린다. (지하철 N 혹은 R 라인을 타고 온다)

이렇게 구글 지도로 확인해 보면 지하철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쉑쉑버거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드디어 도착한 메디슨 스퀘어 공원 안의 쉑쉑버거 1호점

여기도 줄이 꽤 길었다. 하지만 직원들의 일처리 속도가 빨라서인지 생각보다 대기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30미터는 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기다린 시간은 20분 정도였다.

흔히 우리는 "쉑쉑버거" 라고 부르고 있지만, 정확한 발음은 "쉐이크 쉑(Shake Shack)" 이다. 쉑(Shack) 은 오두막이란 뜻으로, 공원에서 시작한 쉐이크와 버거를 파는 작은 가게가 이렇게 유명해 진 셈이다. 이제 한국에서도 SPC 그룹이 총판권을 사서 강남에 국내 1호점을 개설해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는 듯 하다. 메디슨 스퀘어 공원의 작은 오두막(Shack) 으로 시작한 가게는 지금은 뉴욕에서만 17개의 지점이 있고,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 중이며 러시아, 중동, 일본, 터키, 영국 등에 지점이 개설되어 있었다. (2016년 10월 기준)

미국 쉑쉑버거 메뉴판. 한국과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에 "이번주의 쉐이크(Shake of the Week)" 를 소개한 팻말이 보인다. 매주 다른 맛의 쉐이크를 선정해서 제공하는데, 이번주는 할로윈을 기념해서 쉑켄스타인(Shackenstein) 이란 쉐이크가 제공된다. 일러스트가 깜직하다.

쉐이크 쉑 버거는 세트 메뉴가 없기에 버거, 음료, 사이드 메뉴들을 모두 단품으로 시켜야 한다. 이번에는 쉑 버거 더블, 이번 주의 쉐이크, 치즈 프라이를 시켰다.

주문을 하면 아무런 프린트도 안되어 있는 이런 종이 박스에 담겨서 나온다. 이것도 왠지 미쿡스럽다.  가격은 쉑버거 더블(8.09) + 치즈 프라이(3.99) + 금주의 쉐이크(쉑켄스타인, 5.59) = 총 17.67 달러였다. 햄버거로 한끼 식사에 2만원... 맛있게 먹었으니 그냥저냥 만족하지만 뉴욕의 물가는 정말 경악스럽다.

쉑버거 더블...  싱글과 더블의 차이는 패티가 1개냐, 2개냐의 차이였다. 스모크 향이 나는 부드럽고 두툼한 패티는 역시...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의 맛이 일품이었다. 스모크 향이 잘 배어있게 적당히 잘 구워져 있었다. 맛은 버거킹과 약간 비슷한 느낌인데, 패티는 확실히 한수 위였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여기에 양파나 피클도 같이 들어갔으면 좀더 상큼한 버거의 맛을 즐길 수 있지 않았을 까 싶다. 어느 블로그를 읽어보니 주문시에 요청하면 넣어준다는 얘기도 있더라.

이것이 "이번 주의 쉐이크(Shake of the Week)" 로 지정된 쉑켄스타인(Shackenstein) 이다. 맛은 베스킨 라빈스등에서 파는 민트향 녹색 아이스크림과 흡사하고 여기에 초코칩을 뿌려놓은 것인데, 먹다보니 좀 느끼했다. 쉐이크 쉑버거는 네이밍에 "쉐이크(Shack)" 가 들어갈 정도로 쉐이크가 유명하다. 특히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달리 햄버거와 쉐이크를 같이 먹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개인적으로는 느끼한 치즈 프라이에 버거까지 먹다보니 아무래도 콜라의 탄산이 많이 아쉬웠다. 
듣던대로 걸쭉한 쉐이크는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만큼 점도가 높았고 상당히 달달했다. 먹다보니 좀 느끼한 편이라서 다시 한번 콜라가 생각이 났다.

치즈 프라이는 감자칩에 녹인 치즈를 듬뿍 얹은 메뉴로 고소한 치즈와 감자가 꽤 잘 어울린다. 그런데 이것도 먹다보니 상당히 느끼해져서... ㅠㅠ 다시 한번 콜라가 생각났다.

버거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아서 한번에 다 먹어치웠고, 쉐이크와 치즈 프라이는 약간 남겼다. 콜라라도 하나 더 사서 같이 마시면서 차분히 먹으면 될 것 같은데, 11월의 뉴욕은 날씨는 차분하게 여유를 즐기면서 야외에서 점심을 먹기에는 좀 추웠다. ㅠㅠ

메디슨 스퀘어 본점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공원 내에 빈 벤치가 워낙 많아서, 혼자 가서도 느긋하게 눈치 보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비치되어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정말 넉넉하게 많다. 뉴욕 내 타 지점은 장소가 협소해서 주문 후에도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한다.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쉑쉑버거를 미국 본점에서 뉴요커가 된 것처럼 느긋하게 먹어본 것은 꽤나 즐거운 추억이다. 어느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든 본점을 가면 왠지 모르게 그 곳의 발상지인 본가(本家) 를 방문했다는 의미가 부여되어 특별한 느낌이 든다.

식사를 마치고, 메디슨 스퀘어 가든을 나오면 바로 앞에 삼각형의 다리미 형태로 유명한 플래티론(Flatiron) 빌딩이 있다. 이 앞에도 작은 광장이 있고, 사람들은 이곳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는 모습들이다. 번화한 시가지 안에서의 여유로움, 이 곳이 바로 뉴욕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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