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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한 액션의 사회 풍자극 - "베테랑" 본문
천만 영화다운 재미를 주는 영화였다. 가볍지 않게 우리 사회의 천민자본주의와 재벌의 폐혜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
일단 매우 재미있다. 의협심에 불타는 정의 경찰 황정민의 걸쭉한 욕설과 액션 연기를 보면 이제 다수의 흥행영화를 통해 입증한대로 물이 오를대로 오른 최 전성기를 구가하는 것 처럼 보인다. 오달수 역시 연기 잘하는데, 요새 흥행하는 한국영화에는 오달수가 등장하지 않는 영화가 없는 것 같다. 너무 자주 얼굴이 보이니 지겹다는 느낌이 슬슬 든다. 유아인의 싸이코패스 같은 재벌 3대 망나니 역활도 아주 끝내줬다.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즐겁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돋보였고, "재벌 2세의 야구방망이 폭행 사건" 등을 패러디한 현실감있는 전개의 시나리오도 아주 일품.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과 액션은 킬링 타임으로 즐겁게 보기에도 손색이 없다. 천만 관객이란 게 납득이 가는 영화.
한가지 아쉬운 건 영화 막판에 못된 재벌 유아인이 황정민에게 복날 개패듯이 얻어 터지고 철저하게 응징을 받는 결말이 되기를 바랬지만.. 현실은 "야구방망이 폭행사건" 의 당사자 재벌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 처럼, 유아인 역시 집행유예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네가 나를 얼마나 잡아둘 수 있을 거 같애? 나한테 이러고도 뒷감당 할 수 있겠어요?" 라는 유아인의 대사는 영화속 대사가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여기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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