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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공연

B-Boy 들의 브레이크 댄스공연: 마리오네트

soyoja 2015. 5. 26. 00:27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이어져 온 공연이고, 대한민국 비보이의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란 것이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기에 나름 큰 기대를 하고 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

비보이의 공연은 화려한 안무동작으로 눈을 즐겁게 하지만 그 자극은 사실 오래가지 않는다. 브레이크 댄스 동작은 사실 한정적이라서 몇십분 보다보면 좀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이를 보완하고자 마리오네트에서는 나름 스토리를 도입하고, 인형사가 조종하는 인형이라는 설정으로 비보이의 움직임과 안무를 구성했는데. 구성 자체가 어른들의 눈높이로 보기에는 좀 유치한 면이 있었다. 마법사가 등장해서 트랜스포머의  우선 3개의 챕터로 구성된 각 스토리는 내용과 연관성이 약했고 비보이의 공연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등장하는 비보이들의 공연 수준도, 열심히는 하는데 뭔가 소울이 빠진 느낌이다. 관람객들의 호응이 부족해서 인지는 몰라도 비보이 댄스 특유의 흥겨운 느낌이 잘 살지 않는... 멋있기는 한데 그냥 그런 수준의 공연이었다. 그래서인지 일요일 저녁 공연임에도 20 ~ 30% 의 좌석은 비어있었다. 4만원짜리 공연표를 나는 15000 원에 할인받아서 구입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할인표도 쉽게 구할수 있었는데.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어온 이 공연도 이제 좀 위기와 매너리즘에 빠진건 아닌가 싶다.

PS) 공연은 다분히 한국에 관광오는 중국, 일본인 관광객을 타켓으로 하는 느낌이다. 자막이 모두 일본어, 중국어, 영어가 함께 나오고, 팜플렛 역시 중국어가 병기되어 있었다.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마케팅은 좋다. 하지만 중국에서 봤던 중국 서커스를 생각해 보면 이 공연이 관광객들의 눈을 끌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익스트림과 재미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