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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대만여행 12. 용산사(龍山寺) 에서 대만 불교를 느끼자 본문

아시아/대만

혼자서 대만여행 12. 용산사(龍山寺) 에서 대만 불교를 느끼자

soyoja 2016. 10. 23. 16:49

* 혼자서 대만여행

1일차: 공항에서 타이베이 시내 들어가기

2일차: 고궁박물원, 박물원의 4대 보물

2일차: 고궁박물원 - 스린역 - 국부기념관 - 아이스몬스터

3일차: 예류 - 진과스 - 지우펀(예 진 지 스 대중교통 여행 1편)

3일차: 지우펀(예 진 지 스 대중교통 여행 2편)

3일차: 스펀(예 진 지 스 대중교통 여행 3편)

3일차: 스린야시장(士林夜市)

4일차: 딘타이펑(鼎泰豊) - 스무시 망고(思慕昔) - 중정기념관(中正紀念堂)

4일차: 샹산과 타에페이101 에서 타이페이의 야경 구경하기

4일차: 대만의 명동 시먼딩(西門町), 아종선면(阿宗麵線), 삼형제 망고빙수, 타이완 국립 박물관

 

용산사(龍山寺)는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가는 방법은 지하철 용산사(龍山寺, Longshan Temple) 역에서 내려서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길 건너에 용산사가 보인다.

용산사(龍山寺, Longshan Temple)

주소 108 台灣台北市萬華區廣州街211號

홈페이지 http://www.lungshan.org.tw

입장시간 : 오전 6시 ~ 오후 10시

입장료 무료

참고로 용산사 바로 맡은 편에 있는 공원은 우리나라 탑골공원 같은,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장기를 두거나 쉬는 장소였다. 분위기가 썩 좋진 않으니 이 곳은 빠르게 지나쳐서 목적지인 용산사로 들어가 봤다.

들어가자 원숭이의 해인 올해를 기념하는지 손오공의 상이 서 있었다.

대만을 여행하다 보니 우리나라와 비슷한 동방문화권이라서 여러가지로 친숙한 느낌을 받는 것이 많았다. 원숭이의 해를 상징하는 여러 원숭이 모형물들, 불교 중심의 문화, 서유기, 삼국지 등…

제천대성(齊天大聖). 손오공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었다.

입구에서부터 향 피우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향 세대를 입장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데, 이 향은 안쪽에 들어가면 향을 태울 수 있게 준비가 되어 있다. 향에 불을 붙인 후, 자신이 마음속에 원하는 바를 기원하면서 불상 앞에서 절을 한다.

분향하는 장소 근처에는 이렇게 곶감처럼 생긴 나무 조각들이 담긴 통이 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자신이 원하는 소원을 빌면서 이 나무 조각 2 개를 던져서 반달 모양이 각각 다른 방향이 나오면 바로 점괘를 뽑으면 되고, 같은 방향이 나오면 다시 소원을 빌어 다른 모양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던진다.

운이 좋게도, 나는 한번 만에 2개의 나무조각이 각각 다른 모양으로 던져졌다. 그런데 점괘는 뽑지 않았기에 마음 속으로 빌었던 소원은 결국 이루어 지지 않았나 보다.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이렇게 나무 조각이 다른 모양으로 던져지면 점괘를 뽑은 후에 바로 옆의 1부터 100 까지 숫자가 적혀있는 상자에서 본인이 뽑은 번호에 맞은 점괘를 맞춰 볼 수 있단다.

용선사 나가는 출구 쪽에는 이렇게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자신이 뽑은 점궤 숫자에 해당하는 숫자 별로 기념품 부적을 팔고 있었다. 이 기념품을 구입하면 마음 속으로 소원을 빌면서 용선사 경내를 다시 한번 돌아야 한다고 설명해 주더라.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모에화 된 삼국지의 인물들로 만든 등불들이 경내를 수놓고 있었다.

삼국지 최고의 인기 영웅, 충의를 상징하는 대추빛 붉은 얼굴에 긴 수염을 가진 미염공(美髥公) 관우(關羽)

이 날, 경내에는 참배를 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곳은 타이페이 시내의 유명한 절이기도 하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라 늘 이렇게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절의 내부 모습을 보면 대만 불교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고, 또 자신이 원하는 소원을 빌 수도 있어서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듯 하다.

이렇게 부처님에게 공양을 드리는 공물들이 놓여 있다. 참배가 끝나고 나면 참배객들은 여기에 바친 음식들을 하나씩 나눠 먹는다고.

재미있게도, 공양된 음식 중에는 페레로 로쉐 초코렛이 있길래 한컷 찍어 보았다.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대만 불교의 차분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엄청난 향 태우는 냄새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곳이다. 대만 현지인들은 기도를 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라서 사진을 찍기가 조금 미안한 감도 들었다.

그리고, 한가지 팁으로 이곳 용선사는 낮 보다 밤에 방문하면 더욱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밤에 이곳에 왔다가 근처에 위치한 화시 야시장까지 둘러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