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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대만

혼자서 대만여행 10. 화시 야시장(華西夜市)

soyoja 2016. 8. 8. 23:01

* 혼자서 대만여행

1일차: 공항에서 타이베이 시내 들어가기

2일차: 고궁박물원, 박물원의 4대 보물

2일차: 고궁박물원 - 스린역 - 국부기념관 - 아이스몬스터

3일차: 예류 - 진과스 - 지우펀(예 진 지 스 대중교통 여행 1편)

3일차: 지우펀(예 진 지 스 대중교통 여행 2편)

3일차: 스펀(예 진 지 스 대중교통 여행 3편)

3일차: 스린야시장(士林夜市)

4일차: 딘타이펑(鼎泰豊) - 스무시 망고(思慕昔) - 중정기념관(中正紀念堂)

4일차: 상산과 타에페이101 에서 보는 타이페이의 야경

이제 대만에서의 마지막 날 밤이다. 타이페이의 야경을 구경하고 나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 왠지 아쉬웠다. 그래서 타이페이의 야시장을 한 곳 더 둘러보기로 했다. 스린 야시장은 이미 가 보았으니 다른 야시장을 가보자는 마음으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타이페이 시내에 야시장이 많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방문객이 많은 스린 야시장을 제외한 2위권 야시장들은 대부분 고만고만한 것 같다. 고르다가 찾아간 곳이 화시 야시장(華西夜市)이었다.

화시 야시장은 MRT 용산사(龍山寺) 역에서 내리면 바로 옆 앞에 위치해 있다. 밤에 용산사 역에서 내려 용산사의 야경을 찍고 있자니 왠 박카스 아줌마 같은 아줌마가 접근해와서 가볍게 무시해 줬다. 밤의 용산사 역 앞은 이런 장소인가 보다.

이곳은 스린 야시장에 비해 규모도 작고, 판매하는 물건들은 주로 보양식, 혐오식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희한한 먹거리들이 많았다.

상어 지느러미처럼 보이는데, 설마 상어 지느러미를 이렇게 싼 가격에 팔겠어...

메뉴를 하나도 읽을 수 없으니 대체 뭐를 파는 지 알수가 없다.

여기는 밥과 계란 등 간단한 식사를 파는 분식집 같은 곳 같다.

뭔가 정체를 알수 없는 생선탕

돼지 족발, 오리 고기

해산물들도 많았다.

눈으로 구경만 하지 않고 직접 도전해 보고자 곱창 꼬치 (100 TWD) 를 하나 사 먹었다.

곱창을 무척 좋아하기는 하지만, 재료가 신선하지가 않아서인지 상당히 느끼하다.

인형과 기념품등을 파는 좌판도 있다.

스린 야시장처럼 악세사리와 선물등을 파는 가게도 꽤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스린 야시장보다 훨씬 작다.

이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내가 늦게 (밤 11시) 찾아간 탓인지 평소보다도 더 한적한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볼 수 있었던 반가운 오락실을 이곳에서도 만났다. 그런데 사람도 없이 텅텅 비어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그 나라의 스트리트 푸드를 먹어보는 것이다. 화시야시장 입구에서 이곳에 총좌삥(총좌빙, 蔥抓餅) 이란 대만 호떡을 먹어 봤다.

작은 좌판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그래서 뭔가 봤더니 대만의 호떡, 총좌삥을 사먹기 위한 줄이었다. 화시 야시장이 생각보다 별로 구경할 거리가 없어서, 시간이 많이 남던 차였다. 나도 길게 서 있는 줄에 합류해서 총좌삥을 사먹어 보기로 했다.

한국의 호떡과 비슷하게 반죽에 계란이 들어가서, 달지 않고 살짝 기름에 튀긴 맛이 느껴지는 그런 평범한 호떡이다.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먹을만한 맛은 아닌 것 같았는데.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싼맛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기도 하다. (1개 20 TWD)

화시 야시장은 스린 야시장과 달리 쇼핑할만한 물건들이 많지 않았고, 규모도 크지 않았다. 야시장을 체험해 보려면 스린 야시장만 가봐도 충분할 듯 싶다. 또한 이곳에서 파는 것들은 살짝 징그러운 음식들 (동물 내장, 괴이한 생선, 형체를 알수 없는 이상한 고기 부위 등등) 이 많아서 비위가 약한 사람이라는 기분이 나빠질 수 도 있다.

스린 야시장과 마찬가지로, 용선사 입구에서는 밤 늦은 시간에는 늘 택시가 대기하고 있으므로 이걸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대만 택시는 가격도 저렴하고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