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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제주도 - 다빈치 뮤지엄 본문

국내/제주도

2011 제주도 - 다빈치 뮤지엄

soyoja 2011. 9. 10. 01:30


다빈치 뮤지엄은 2011 년 2월에 개장한 새로운 제주도의 관광 포인트 중 하나이다. 다빈치 박물관 중에서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장했다고 하고 전 세계에서도 피렌체의 다빈치 박물관에 이어 두번째로 개장한 다빈치 박물관이라 한다.
위치는 중문에서 20 분 거리로 제주도 서귀포 산록도로를 지나다 보면 만날 수 있다.


개장시간 : 09:00 ~ 19:00 ( 평시) /  09:00 ~ 20:00 (성수기)
입장료 : 성인 9천원 / 청소년 8천원 / 어린이 7천원





다빈치 박물관의 전경.
시내와 관광단지에서 떨어진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변에 편의시설이나 식당 등이 없다는 점이 다소 불편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초상을 볼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 ; 1452 - 1519 ).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창조적인 인간으로 화가,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기술자, 천문학자, 음악가, 해부학자, 식물학자, 도시계획가 로 소개할 수 있다. 과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다방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다빈치는 워낙 유명한 인물이기에 따로 소개가 필요 없을 정도이고...  다빈치의 위대함을 나타내기 위해서 당대의 유명 인사들이 다빈치에 대해서 평한 코멘트가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다빈치 박물관은 1, 2, 3 층과 지하 1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 층과 지하는 별로 볼게 없고 거의 전시품은 1층과 2층에 집중되어 있다.
1층의 전시품들은 공학자이자 발명가로서의 다빈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시대를 앞서간 다 빈치의 다양하고 신기한 발명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었으며,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여기의 작품들은 모두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것을 공수해 왔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작품들을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구동시켜 볼 수 있어서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장으로 괜찮은 전시관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원형 메커니즘 기어 (Gear with a circulat mechanism) 이라 한다. 다 빈치는 동력을 생산하는 이 장치를 자신의 기계에 장착하여 수직에서 수평면으로 이동방향을 전환하는데 주로 사용했다. 바퀴가 돌아가면서 톱니가 포개지면 기계장치가 돌아가게 된다.
다빈치는 이 설계에서 중요 문제를 지적했느데, 무거운 것을 움직일 때는 톱니바퀴의 이가 빨리 마모된다는 것이다. 이 기계를 응용하여 발명한 것이 코르크 오프너 장치이다.



다빈치는 다양한 군사무기와 선박에 대한 연구도 수행하였는데, 이 것은 다빈치가 설계한 선박이다.



이것은 스콜피온 ( The Scorpion - Boat with blades ) 이라는 하는 다빈치가 설계한 군함이다.
전갈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고 하며, 전갈이 꼬리의 독핌으로 상대를 제압하듯이 거대한 낫으로 적선의 선체를 찍어내려 고정한 후에 돛대와 선체를 파괴하여 침몰시키는 거대한 배를 설계하였다. 이 거대한 낫의 파괴능력은 낙의 낙하로 인한 파괴련 뿐만 아니라, 회전하는 플랫폼에 의한 가동성에도 있다.



거대한 고정 날개 - 박쥐 날개에 대한 연구 ( Large Fixed Wing - Study of a Bat Wing )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박쥐에 흥미가 많았다. 그는 이카루스의 날개와 같이 털로 된 날개를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날개의 운동을 조절할 수 있는 박쥐 뼈와 날개에서 발견한 것과 유사한 막으로 된 진보된 형태의 날개를 구상했다. 



이건 바로 오늘날의 헬리콥터와 같은 기계를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궁리한 것으로 하늘을 나는 기계에 대한 연구이다. 



수직으로 나는 초기의 비행기 ( Vertical Ornithopter )
1488 - 89 에 디자인 된 이 기계는 오늘날의 비행기와 유사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이 비행도안에서 인간은 비행을 위해서 계속 움직여야 한다. 비행사는 기계의 중앙에 수그린 자세로 서서 두 페달을 밟아 아래로 밀고, 손으로 돌리고 머리를 위 아래로 밀어서 에너지를 생성한다. 
레오나르도는 이 도안을 위해서 4.8 미터의 날개 진폭과 함께 날개 길이가 24 미터는 되어야 한다고 계산했다. 또한 두 그룹으로 된 4 개의 날개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아마도 4 개의 날개를 가진 곤충을 보고 추측한 것으로 예상된다. 



레오나르도가 구상한 초기의 낙하산과 같은 장비. 


오늘날의 로보트와 유사한 다 빈치의 발명품들도 다수 전시되어 있어서 매우 눈길을 끈다. 
다 빈치가 연구한 드럼을 치는 로보트에 대한 도안을 직접 구현해 본 것이다. 


이 도안은 레오나르도가 로봇을 디자인하기 위해 시도한 것이다. 
목 부분을 통해 중앙부에서 로프에 의해 주변부(양팔) 로 연결하는 수단으로 도르래가 설치되어 있고 팔을 구부릴 수도 있다. 



습격 사다리 ( Assault Ladder ) 
다빈치는 다양한 군사 무기도 발명하였는데, 이 것은 공성용으로 성벽을 넘기 위한 사다리이다. 
조립과 분해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전장에서 방어군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기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설계가 돋보인다. 


이 것은 다빈치가 고안한 오늘날의 잠수복과 같은 호흡장치이다. 



수상 스키 - 다 빈치는 물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느데, 특히 물 위를 걷도록 하는 기계 장치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를 시도했다.
다빈치가 발명한 이 도안은 충분히 큰 공기를 채운 스키를 사람이 타고 물 위를 걷는 것을 연구했다. 오늘날의 스키와 매우 흡사하다. 



다빈치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여러 일화들. 
코페르니쿠스보다 먼저 지동설을 주장하였고, 뉴턴보다 먼저 중력의 존재에 대해서 예견하였다.
 


1층 전시장의 중앙에는 다빈치가 고안한 다양한 전쟁무기들에 대한 도안들로 한켠의 벽이 전시되어 있었다. 




예술가로서 다빈치를 불후의 작가로 만들어준, 신비로운 미소의 "모나리자". 
다 빈치 박물관에서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예술가이자 화가 / 조각가로서의 다 빈치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모조품이라고 해도 다빈치 미술관 처럼 꾸며도 하나의 전시관을 가득 채울 만큼의 훌륭한 전시품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해부학, 생물학, 수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연구를 하였으며, 자신의 연구 성과를 수기노트 ( 코텍스 ) 에 기록하였다. 그가 사망했을 때 그가 쓴 모든 기록과 스케치는 그의 제자에게 상속되엇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많이 유실되었고, 현재 남아있는 것은 전체 수기 모트들 중에서 1/4 정도의 분량이라고 한다. 주로 이탈리아의 박물관과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상기 사진은 그의 수기 노트들 중의 일부분을 전시된 그림을 촬영한 것이다. 

지금 부터 아래의 내용들은 모두 그의 수기노트에서 그가 직접 그린 스케치 들이다.   

2 층에는 이렇게 다 빈치의 스케치와 해부학 / 의학에 대한 그의 연구 기록들이 중점적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자궁에 있는 태아. 
너무나 자세한 스케치로 해부학자로서의 다 빈치의 뛰어난 연구 역량을 보여준다.
 

다 빈치는 해부학자로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 근육과 골격에 대한 연구를 많이 수행하였고,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앞서 보듯이 다양한 운동기관과 현대의 로브트와 유사한 발명품을 만들기도 하였다. 이 것은 인간의 실제 다리를 스케치한 그의 기록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심장에 대한 연구기록. 
심장내의 혈액 흐름과 심장의 판막의 움직임과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다 빈치가 남긴 심장에 대한 다양한 스케치. 
상당히 리얼하다. 화가로서 그의 뛰어난 인물 묘사와 예술적인 감각은 사실은 이렇게 인체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가 바탕이 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뇌와 얼굴에 대한 해부도. 



인체의 근육에 대한 연구. 



말의 근육과 운동 모습을 묘사한 스케치.
이 스케치가 상당히 인상적인 것은 단순해 보이는 이 그림이 사실은 다 빈치가 몇년에 걸쳐서 고쳐 그린 스케치라고 한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지우고 다시 그린 흔적들이 다수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다 빈치가 발명했다고 알려져 있는 소형 금고인 크립텍스( Cryptex )
이 발명품은 다빈치 코드 라는 영화를 통해서 매우 유명해졌다.  그런데 사실 다 빈치가 남긴 도안을 보면 크립텍스에 대한 언급이 있기는 하나 소설 속의 크립텍스와 실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도안으로 남긴 크립텍스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 즉, 위와 같은 형태의 크립텍스는 다 빈치 코드의 저자 댄 브라운의 상상력의 산물이며 또한 레오나르도가 몇몇 비밀 조직에 속했다는 것 역시 허구에 가깝다고 한다. 
어쨌든 크립텍스는 다 빈치 코드 이후로 레오나르도의 발명품 중에서 가장 유명해진 발명품 중 하나가 되었단다. 



다 빈치 박물관의 지하에는 다 빈치가 그린 그림들의 모조품들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었고, 이와 같이 휴게실과 매점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전시 기획자가 엄청나게 실수한 것이다. 차분하게 다 빈치의 명화를 감상해도 모자를 판에 시끄럽고 냄새나는 매점의 벽면에 다 빈치의 작품들을 걸어 놓다니... 이 곳에는 다빈치 체험 학습장이라고 해서 다 빈치가 구상한 도안들을 간단하게 나무 조립모형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학습장도 운용하고 있어서 매우 소란스러웠다. 앞서 말했듯이 다 빈치 박물관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예술가로서의 다 빈치를 제대로 조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처럼 다빈치의 위대한 그림 작품들을 엉터리로 전시하고 있다는 것이 한 몫한다. 

어쨌든 아쉬움을 뒤로 한채 이 곳에 전시된 다 빈치의 몇몇 작품들을 보면...



그리스도의 세례 ( The Baptism of Christ ) 
다 빈치가 1475 년 (24 세) 경에 참여한 작품으로, 이 작품 중에서 왼쪽의 금발 천사와 풍경 부분을 맡아 그렸다고 한다. 
당시 이 작품을 맡았던 작가인 베로키오는 다 빈치가 그린 천사가 너무나 훌륭한 나머지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않겠다고 명세했다는 일화가 있다.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 )
성경의 한 장면인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만찬에서 예수가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라고 말한 순간을 묘사한 그림이다.
영화 다 빈치 코드에서도 등장한 바 있는 유명한 그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원근법과 공간배치가 위대한 평가를 받는 작품.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숫자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12 사도를 포함하여 총 13 명이다.
 




암굴의 성묘 
이 작품 역시 다빈치 코드에서 등장한 바 있다.


다 빈치 박물관 일대는 힐링 파크라는 테마 관광단지로 개발될 모양이다. 다 빈치 박물관이 그 첫번째 작품인가 보다.

다 빈치 박물관에 대한 소감은 일단 그럭저럭 볼만한 박물관으로 르네상스 시대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과학/ 공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흥미롭게 볼만한 재미있는 전시품들이 많았다. 하지만 역시 레오나르도의 천재성을 모두 표현하기에는 전시품들이 너무 부족하고, 또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았나 싶다. 그의 발명가, 해부학자, 공학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전시품들이 많은 반면에 예술가로서의 다 빈치를 표현하기에는 상당히 미흡했다. 다 빈치의 명화를 지하의 매점 벽면에 걸어놓은 것은 정말 심각한 에러로 보여진다. 그리고 전시관의 규모에 비해 입장료가 비싸다는 느낌도 든다. 체험 학습관이 제공되고 특히 많은 숫자의 전시품들이 직접 만져보고, 구동시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를 데리고 오기에는 매우 좋은 박물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