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8 20:51
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Travel over the world

종로의 맛집거리 - 광장시장 먹자골목 본문

국내/맛집탐방

종로의 맛집거리 - 광장시장 먹자골목

soyoja 2014. 1. 5. 10:16


종로에 위치한 광장시장은 1905년 개장해 100년이 넘은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한국 최초의 상설시장이기도 하고요.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처럼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한복, 직물, 침구, 주방용품, 의류 등 다양한 품목들을 도/소매로 팔고 있어 서민들에게는 굉장히 밀접한 시장입니다. 시장 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40년 역사의 먹자 골목입니다. 소개할 전, 육회, 마약김밥을 비롯해 모듬회, 죽, 순대국, 수수부꾸미, 비빔밥, 떡볶이 등 싸고 다양한 음식들이 가득하기 때문이죠. 비가오나 눈이오나 평일이나 주말이나 이 곳은 언제나 서민의 맛을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출처 : Visitseoul 광장시장 소개 (링크)


이곳 광장시장은 지하철 종로5가 역 앞에 위치한 전형적인 재래시장이다. 맛있는 스트리트 푸드 포차들과 맛집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이제는 서울의 명소화 되어 가는 것 같다.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에는 이곳을 찾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솝쉽게 볼 수 있다. 김밥, 국수, 순대 등의 음식들이 친근해서일까. 주로 중국, 일본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마약김밥, 잔치국수, 육회, 수수부꾸미, 전 등이 매우 유명하다.



 

"마약김밥" 은 미니 김밥인데 일반 김밥과 달리 김밥 속의 단무지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미니김밥인 관계로 밥 량은 줄이고 단무지의 상큼한 씹히는 맛은 늘렸는데 이게 오히려 김밥의 황금비율이 된 것 같다. 

원래 광장시장 마약김밥은 먹을 것이 부족한 시절 부족한 김밥속으로 간단하게 만들던 것이 그 기원이었다 한다. 그런데 지금은 중독성 강한 맛이 마약과 같다 해서 "마약김밥"이라 불리며 광장시장의 명물이 되었다. 


잔치국수는 포차마다 각기 다른 스타일로 내 놓는데, 보통은 오뎅국물을 베이스 육수로 해서 오뎅과 유부에 다데기가 들어간 집도 있었고, 또 다른 포차에서는 별도로 잔치국수용 진한 멸치 국물로 낸 맛이 인상적이었다. 

국수 요리의 핵심인 면은 미리 삶아 놓은 것이기는 하지만 적당히 익어서 부들부들한 식감이 괜찮다. 전형적인 포장마차 형 잔치국수인데 분식만으로 왠지 허전할 때 한끼 배를 채우기 위한 이곳 먹자골목의 정식 요리로 손색이 없다.

이곳에는 SBS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된 바 있는 수수부꾸미 맛집이 있다. 늘 줄이 길게 서 있는, 광장시장 내에서도 손꼽히는 맛집인듯.

수수부꾸미 가격 : 1개당 2000원.

식혜 가격 : 1컵에 1000원, 1.5리터 들이 페트병 5000 원

 

맛은...  쫄깃쫄깃 하면서도 기름에 지졌기에 수수부구미 주변에는 바삭바삭한 맛이 살아있다. 이 식감은 최고인듯. 여기에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팥만 들어갔기에 그리 달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달착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역시 대박 맛집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곳을 찾아가는 방법은 광장시장의 먹자골목이 끝나는 안쪽에 위치해 계신다. 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기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참고 : 구수한 고향의 맛 "수수부꾸미" (링크)

 

광장시장에는 부침개와 죽도 많이 파는데, 죽을 좋아한다면 이곳에서 파는 호박죽도 꼭 먹어볼 것을 권한다. 죽 한그릇에 3000 ~ 4000 원으로 저렴하며서도 달콤한 맛의 전통 시장식 호박죽의 진미를 느껴볼 수 있다.

육회 또한 기막히다. 광장시장 내에는 5곳 정도의 육회 전문점이 모여있는 육회거리도 있다. 육회의 유래는 중세 유목민족 타타르 족이 날 말고기를 얇게 잘라 소금, 후추 등으로 간을 해서 먹던 음식으로 고려시대에 중국을 통해 넘어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곱창, 육회와 같은 쇠고기의 특수부위 요리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하지만 육회는 신선하지 않으면 그 맛이 무척 떨어진다.

다행히 이곳 육회는 냉동쇠고기가 아니라 신선한 생고기로 만든 것 같다. 부드럽게 씹히는 고소한 쇠고기 육회 특유의 맛이 정말 일품이다. 너무 과하지 않게 적당하게 참기름과 참깨 등으로 양념을 한 것이 정말 맛있었다. 다만 육회만으로는 배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 

육회 : 12,000 원

육회비빔밥 : 6,000 원 

 

 지하철 "종로5가" 역을 나오면 바로 광장시장이 나온다. 


광장시장 홈페이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