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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나인 - 론(Rhone) 와인 시음회 본문

와인시음

애프터나인 - 론(Rhone) 와인 시음회

soyoja 2024. 1. 25. 20:20

 

마포에 위치한 "애프터나인" 은 와인 시음, 교육, 판매를 하는 하이브리드 공간입니다. 

지난 1월에 이곳에서 프랑스 남부 론(Rhone) 지역의 와인들에 대한 시음회가 열려서 참석했습니다. 

 

 

론 지역을 대표하는 5 종의 와인들을 차례대로 시음하면서 론 와인의 특징에 대해서도 강의가 있었습니다. 

이런 시음회는 단순히 와인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와인 공부까지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오늘 마신 5종의 와인에 대한 테이스팅 노트입니다. 

 

 

Domaine de Cristia, Chateauneuf-du-Pape Blanc 2021  (4)

도멘 드 크리스티아는 1950년대 에띠엔 그랑정의 약 2ha 작은 포도원에서 그르나슈를 심으며 시작되어 현재 3대째 운영중이다. 자갈로 덮인 떼루아는 완숙되어 풍부한 과실을 생산합니다. 2008년 유기농 인증을 받았습니다. 힘과 구조를 더하는 그르나슈 블랑과 루산, 산뜻하고 신선한 풍미를 더하는 클레레트와 부르블랑 품종의 조합으로 균형잡힌 미감과 매혹적인 풍미의 와인을 표현합니다. 

중간 농도의 레몬색에 림으로 갈수록 은은한 황금색을 띠며 바닐라, 망고와 같은 부드러운 진한 풍미가 나면서 뒤쪽에서는 스파이시한 향이 납니다. 화려한 느낌을 주며 미드 팔레트에서 견과류와 같은 고소한 맛이 나며 뒷맛에서는 미네랄과 같은 짭조름한 느낌이 나며 복합적인 맛을 냅니다. 영한 상태의 매력을 잘 느낄수 있는 신선한 과실맛과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산미가 좋은 균형을 이룹니다. 미디엄 바디, 중간 산미가 조화롭습니다.  

클레레트 60%, 루싼 40% 블렌딩입니다 

Jancis Robinson 89pts 

 

 

Domaine de la Mordoree, Tavel Rose La Dame Rousse 2021  (4) 

3대 로제 중 하나로 꼽히는 타벨 로제와인은 꽤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타벨 와인이 생산되는 포도원은 발롱그 고원의 경사지에 위치하며, 자갈과 모래, 석회질이 섞인 토양에서 40년 이상 수령의 포도나무로부터 포도가 생산됩니다. 

모도레(Mordoree) 는 도요새라는 뜻입니다.

맑고 예쁜 산딸기와 같은 핑크색을 띠며, 은은한 체리, 라즈베리 향과 제비꽃과 같은 꽃향기가 은은하게 이어집니다. 검붉은 과일의 아로마와 드라이하면서도 잘익은 과일의 감미로운 느낌이 납니다. 살짝 알콜의 힘도 느껴지는 미디엄 풀바디한 느낌에 중간 산미가 좋습니다. 로제는 음식과 페어링이 좋은데, 샤퀴테리나 핑거푸드와 페어링이 잘 어울립니다.  

그르나슈 60%, 시라 20%, 생쏘 10%, 클레레트 10% 블렌딩입니다. 

WE 93pts 

 

 

E. Guigal, Cote Rotie La Mouline 2015  (4.5)

이 기갈은 꼬뜨 로티 최고의 생산자로 명성이 높습니다. 마르셀 기갈은 꼬트 로티의 르네상스를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디캔터로 부터 2006년에 "올해의 인물" 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기갈은 깍을듯한 경사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기갈의 프리미엄 라인업 중 하나인 라 물린(La Mouline) 은 섬세한 편으로 15년 빈티지가 지금 마시기에 적당합니다. 

 

진한 보라색을 띠며, 강렬한 스파이시한 후추향, 농축된 검은 자두, 체리와 같은 단단한 과일향과 제비꽃 향이 납니다. 제비꽃 향은 북부 론의 꼬뜨로티 지방의 와인에서 흔히 찾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탄탄한 느낌이 강하게 나면서도 비오니에가 섞여서 화사한 느낌이 납니다. 새 오크통에 숙성했음에도 과실과 오크가 잘 어울리는 좋은 느낌입니다. 

드라이하고 다소 영 하면서도 매력적인 감칠맛과 잘 숙성된 풍부한 느낌의 맛있는 과일맛이 느껴지며,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과 강렬한 아로마가 맛있는 느낌을 줍니다. 

시라 89%, 비오니에 11%, 오크에서 42개월간 숙성합니다. 

2015 Vintage : RP 95 

 

M.Chapoutier Hermitage Le Meal 2003  (4.7) 

엠 샤푸티에는 프랑스 남부 론의 대표적인 생산자로 가장 넓은 면적의 포도밭을 소유한 생산자입니다. 

르 메알(Le Meal) 은 엠 샤푸티에의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싱글 빈야드에서 생산한 포도로 양조되었으며 평균 수령 50년의 포도나무에서 손 수확한 포도로만 양조합니다. 

짙은 석류색을 띠며 풍부한 검은 자두, 블랙 체리의 검은 과일향과 동물적인 가죽, 표고버섯과 같은 느낌이 나며 나무껍질, 감초, 정향과 시가박스와 같은 향과 숙성에서 오는 3차향이 복합적으로 납니다.

드라이하며 입안을 채우는 풍부한 미디엄 풀바디한 바디감과 고우면서도 중간+ 타닌이 입안을 감싸듯이 느껴지면서도 촉촉하게 입 안에서 녹아드는 느낌이 듭니다. 동물적인 미디엄 레어 고기와 같은 느낌이 입안에서 납니다. 

시라 100% 로 양조되었습니다. 

 

RP 99, WS 98 

 

 

Vieux Telegraphe Chateauneuf-du-Pape LA Crau 2019 (4.5) 

자갈이 덮힌 점토층으로 이루어진 라 크로 고원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평균 70년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손 수확한 포도로 양조합니다. CDP 생산자들 중에서도 가장 파워풀한 CDP 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생산자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줄기를 제거한 포도를 스테인레스 스틸 탱크과 오크배럴에서 30~40일 간 침용 및 발효합니다. 

그르나슈 특유의 딸기, 무화과와 사탕과 같은 감미로운 과실 향이 나면서 뒤쪽에서는 아니스, 팔각과 같은 향신료 향이 이어지니다. 드라이하고, 중간 산미와 타닌이 부드러운 풍미가 감미로운 과일맛과 함께 달콤한 여운이 이어집니다.  

 

그르나슈 65%. 무르베드르 15%, 시라 15%, 기타(생쏘, 클라레트 등) 5%